제14회 한중일 PD 포럼, 日 ‘열중 팽이 대전’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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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한중일 PD 포럼, 日 ‘열중 팽이 대전’ 큰 호응
[중국과 일본 출품작은] 中 한자 오디션 프로그램 ‘한자영웅’ 등 6편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4.09.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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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도시, 문화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4회 한중일 TV프로듀서 포럼(이하 한중일 PD 포럼)에는 각 국에서 출품된 다큐멘터리·드라마·예능 부문 9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이 가운데 한국 작품을 제외한 중국과 일본 작품 6편을 소개한다.

한중일 PD 포럼 출품작 가운데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은 일본 동해방송국 예능 <열중 팽이 대전-전국 작은 마을 공장 분투기>(아부노 카츠히코, 스즈키 타츠아키)이다. <열중 팽이 대전>은 작품 상영 내내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았으며, 상영 후에는 “재밌다”, “감동적이다”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경제 불황 이후 찾아온 제조업 위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를 즐겁게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전국 제조업 팽이 대전’. <열중 팽이 대전>은 대회와 참가자들 사이를 오가며 직경 2cm 이하의 팽이에 담겨 있는 아이디어와 노력, 참가자들의 숨겨진 사연을 지루하지 않게 그려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 사회(65세 이상이 총인구의 20% 이상)로 진입한 일본이 갖고 있는 고민을 담은 작품도 주목을 받았다.

▲ 일본 동해방송국 예능 <열중 팽이 대전-전국 작은 마을 공장 분투기>(아부노 카츠히코, 스즈키 타츠아키).

 

▲ 허난TV 예능 <한자영웅>.

미야자키방송국에서 출품한 다큐멘터리 <최종장을 연주하는 집-홈 호스피스 엄마의 집>(나카모토 나오)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노인들이 자기 자신다운 최후를 맞이할 수 있는 삶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보여준다.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과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중국의 참가자들로부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면서,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럼 최대 논란의 작품 역시 일본에서 나왔다. NHK히로시마 다큐멘터리 드라마 <모토마치 아파트>(오하시 마모루)는 모토마치 아파트에서 여름방학을 지내며 평화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는 소년 류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그러나 일본의 중국 ‘만주침략’을 단순히 “전쟁이 일어났다”며 일본인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일본의 역사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CCTV 다큐멘터리 <차, 한 잎사귀의 이야기>, 상하이미디어그룹 드라마 <영원히 떠들썩한 생활>, 허난TV 예능 <한자영웅>이 출품됐다.

<차, 한 잎사귀의 이야기>(총 6부작)는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영국, 인도 등 세계의 차 문화를 소개한 작품으로, 중국에서 출발한 작은 찻잎이 세계를 하나로 이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원히 떠들썩한 생활>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드라마며, <한자영웅>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한자 퀴즈 프로그램이다. <한자영웅>은 마치 Mnet <슈퍼스타K>나 SBS <K팝스타>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하는 포맷의 작품으로, 중국에서 시즌3까지 방송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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