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보도국장에 靑 홍보수석 측근 임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상수종 국장 윤 수석과 막역한 관계… 보도국 청와대 직할체제 우려”

YTN 신임 보도국장에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막역한 상수종 선거단장이 임명돼 청와대의 보도 간섭이 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YTN은 6일자로 조직·인사개편을 단행하고 보도국장에 상수종 선거단장을, 사이언스 TV본부장에 이홍렬 현 보도국장을 임명했다.또 사장직속으로 디지털사업본부와 마케팅국 산하에 마켕팅촐괄부국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보도국에는 주말뉴스팀이 새로 생긴다.

YTN 내부에선 이번 신임 보도국장 인사를 놓고 “청와대 직할체제가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상수종 신임 보도국장은 YTN기자 출신인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친정권 보도 성향이 더욱 심해지는 게 이니냐’는 관측이다. 두사람 모두 YTN 창립 멤버로 2011년 윤 수석이 YTN 보도국장을 역임할 때 상 신임 국장은 정치부장으로 있었다. YTN 한 관계자는 “신임 국장이 윤 수석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고, 각별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이하 YTN지부)는 2일 성명을 내고 “청와대 홍보수석인 윤두현씨와 상수종 신임 국장과 막역한 관계는 YTN 내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면서 “보도국장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낳고 있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지금까지의 YTN 보도가 ‘친정권’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YTN보도국을 청와대에 예속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며 “이번 인사 이후 YTN 보도가 청와대와 여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은 지난해 국정원 관련 단독 보도를 불방해 보도국장이 내부에서 사퇴 요구를 받는 등 불공정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홍렬 보도국장은 YTN기자협회에서 제명까지 됐다. YTN은 연이은 보도국장 인사 논란은 보도국장 선출 방식의 변경 때문이라고 보도국장 선출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YTN본부는 “보도국장과 관련한 모든 문제는 배석규 사장이 사장 직무대행 시절 노사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있던 보도국장 복수추천제를 일방적으로 파기, 임명제로 바꾸면서 발생했다”며 “하루빨리 보도국장 선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