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업이익 감소에도 사장 연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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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적자에도 다음해 또 인상…2억원 육박

▲ 서울 도곡동 EBS 사옥 ⓒEBS
EBS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음에도 임직원의 연봉과 복리 후생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BS사장의 연봉은 2009년 1억 4600만원에서 2013년 1억 9500만원으로 5년간 33.6% 상승했다.  특히 2012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다음년도에도 연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2013년 1인당 인건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BS 사장의 연봉은 2009년 1억 4600만원이었던 것이 가파르게 상승해 2012년 1억 9000만원까지 올랐다가 그해 적자가 발생하면서 연봉 상승폭이 주춤해졌다. 

임원들의 연봉도 △2010년 1억 4000만원(+10.2%) △2011년 1억 5000만원(+7.1%) △2012년 1억 6100만원(7.3%) △2013년 1억 6400만원(+1.8%)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사장의 임금상승률은 33.6%, 임원들의 임금상승률은 29.1%를 보였지만, 일반 직원들은 24.6%에 그쳤다. 정규직 직원의 연봉은 △2010년 11.5% △2011년 5.9% △2012년 4.2% △2013년 1.3% 상승하는데 그쳤고, 계약직원들은 지난 5년간 27%가 올랐다.

해당 기간 동안 EBS의 매출액은 2010년에 전년대비 503억 원이 증가한 237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매출원가와 판매일반관리비의 상승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하여 2714억 원까지 올랐으나, 순이익의 폭은 상승하지 않았고 2012년에는 77억 4400만원의 적자까지 기록했다.

최민희 의원은 “매출원가에 인건비와 제작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임금상승률이 (순이익 감소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EBS 직급별 인건비 현황(표 위) 및 EBS 2009년~2013년 재정수지 현황.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 같은 상황에서 시간외수당, 퇴직충당금과 일반복리비성 수당 등 복리후생 성격의 경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시간외수당은 16억원, 퇴직충당금은 15억 원 상승했다. 급여임금을 포함하면 인건비성 경비로 178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최민희 의원은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EBS가 높은 인건비를 책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EBS의 근본적인 재정안정을 위해서는 수신료 배분율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이에 앞서 자발적인 자구노력과 함께 재정난 개선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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