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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역사극장> (방송 매주 금 밤 10시)
  • 승인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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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논픽션에 주목하는 네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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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역사극장>은 사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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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물론 <역사극장>은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이다. 그러니 그런 점에서는 당연히 사극이라고 해야한다.
|contsmark6|하지만 실제로 <역사극장>을 만드는 제작진들은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왜 우리는 <역사극장>이 사극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역사극장>이 단지 우리역사에서 이미지를 빌려오고 그 내용은 거의 새롭게 채워버리는 완전한 픽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contsmark7|<역사극장>은 애초부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논픽션 드라마를 목표로 했다. 따라서 다큐멘터리의 엄정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지나치게 과장해서는 안된다.
|contsmark8|이 원칙은 사실 꽤 멋있는 것 같지만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다.
|contsmark9|드라마를 만들다 보면 쉽게 아무래도 드라마 구조를 살리기 위해 갈등에 주목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에 손을 뻗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역사왜곡을 자초하는 일. 따라서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의 문제에 관해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contsmark10|다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유추 가능한 이야기는 프로그램의 목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열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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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역사극장은 교훈으로서의 역사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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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춘추’라는 역사책이 있다. 공자가 노나라 250년 간의 역사를 편집하여 기록한 책인데, 맹자는 이 ‘춘추’에 대해 “세상이 쇠퇴해져 도(道)가 없어지자 사설(邪說)과 폭행이 잇달아 일어났다. 또한 신하가 임금을 시해(弑害)하고 자식이 어버이를 죽이는 자가 생겼다.
|contsmark16|공자는 이를 저어하여 『춘추』를 지었다” 고 평하였다. 이는 공자가 춘추를 쓴 뜻이 단순히 역사의 서술에 있지 않고 역사서술이라는 행위를 통해 명분을 바로 세우고 인륜을 밝혀 세태를 바로잡는데 있었음을 설명한 것이다.
|contsmark17|주제넘게 이야기하자면 <역사극장>의 목적도 그와 같다. 단지 교양의 대상으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역사를 배우고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적용 가능한 생생한 교훈을 얻기 위해 역사를 다루는 것 그것이 <역사극장>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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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역사극장>은 풍자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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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앞서 말한 대로 <역사극장>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제작진이 주목한 것은 풍자의 가치이다.
|contsmark23|사실 역사를 다루면서 교훈을 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아전인수 식의 억지가 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contsmark24|실제 제작과정에서 우리는 그런 유혹에 쉽게 노출되곤 한다. 그래서 이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풍자라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직접적이고 강한 톤으로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풍자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그리고 아직도 계속되는 현재의 동일한 시대상을 보여주다 보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주제에 접근하게 된다.
|contsmark25|그렇게 풍자를 통해 현실을 보여주다 보면 우리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격언의 예리함에 새삼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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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역사극장>은 무척 경제적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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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이 이야기를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역사극장>은 무척 빨리, 그리고 경제적으로 제작을 한다.
|contsmark31|주지하다시피 사극은 무척 제작비가 많이 드는 장르이다. 사실 쓰려고 들면 정말 밑도 끝도 없을 것이다.
|contsmark32|그런 점에서 <역사극장>의 제작은 (제작비라는 문제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그리 녹록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 한계를 받아들이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메시지와 풍자에 주목하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그림은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경제적인 제작방식을 선택했다.
|contsmark33|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민속촌에서 드라마 30씬을 찍어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contsmark34|요즘 민속촌에 가본 분들은 아마 알 것이다. 엄청난 관람객과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 고함소리, 놀이동산의 기계음들… 오죽하면 밤에 악몽에 다 시달릴까! 해는 저물어 가는데, 아직도 찍지 못한 씬들은 넘치게 남았고, 소품은 오지 않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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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6|이주희ebs 기획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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