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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5분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contsmark0|<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은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그 동안 소홀히 여겨온 ‘권리찾기’를 보여주고 있다.
|contsmark1|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6시55분부터 5분동안 방송되는 <시청자 칼럼…>은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생활 속의 불합리한 문제를 제기하고 권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소개하는 시청자참여 프로그램이다.
|contsmark2|지난 2월 제 15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의 최고상인 올해의 프로듀서상 후보작에도 오르기도 한 <시청자칼럼…>의 힘은 바로 이러한 시청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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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권리 찾기의 첫걸음
|contsmark6|<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의 터줏대감 박혜령 pd는 이 프로그램의 산파 노릇을 한 장본인. 현 외주제작부 이규환 부장이 당시 cp를 맡고 박 pd와 이태현, 장영주, 백주환 pd가 함께 했다.
|contsmark7|98년 박권상 전 사장의 취임과 함께 편성된 <시청자칼럼…>은 대표적인 공영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박 pd는 이 프로그램의 탄생 배경에 박 전 사장의 의중이 상당히 담겨져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contsmark8|imf 구제금융 이후 곳곳에서 ‘금모으기’, ‘아나바다 운동’ 등이 일어나던 98년, 박사장이 취임 후 몇몇 간부들과 여의도에서 점심을 먹다가 샐러리맨들이 부담하기에는 점심값이 너무 비싸다는 문제의식을 얘기했다고 한다.
|contsmark9|이후 박 사장은 경제적인 공황상태에서 심리적인 부담과 박탈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을 개도시킬 수 있는 캠페인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편성에 제안했다.
|contsmark10|당시 제작진들은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내용과 방식이 개도식 캠페인은 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contsmark11|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개도식 캠페인은 자칫하면 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흐를 수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시청자들이 직접 출연해 그들의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의 컨셉을 잡았다.
|contsmark12|제작진들은 ‘캠페인 실명제’라고 이름을 붙였고 <시청자칼럼>은 본격 생활개혁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처음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한 코너씩 5분간 △명사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렇게 사는 사람(소신있게 사는 사람들을 소개) △생활 실험실 △00의 권리 찾기 등으로 방송됐었다.
|contsmark13|현재 방송되는 <시청자 칼럼…>의 포맷은 매주 금요일에 나가던 ‘00의 권리 찾기’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그 해 가을개편부터 확대 개편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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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시민 참여의식이 곧 메시지다.
|contsmark17|1998년 6월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천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그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해당관서에 전화해서 꼼꼼히 따지고 내용증명도 보내고 담당자를 찾아가기도 한다.
|contsmark18|‘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함께 해야 하는가’, 바로 이 같은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시청자 칼럼>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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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사람에게는 위안을 받지만 제도에는 실망을 느낀다”
|contsmark22|영구차와 영정차가 함께 갈 수 없는 버스전용차선 위반문제를 해결한 할아버지, 택시강도로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성형수술이라는 이유로 산재처리가 되지 않자 ‘나홀로 소송’한 택시기사 아저씨. 그뿐만이 아니다.
|contsmark23|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불신검문을 제기한 대학생, 3년 넘게 아파트 경비를 했지만 ‘5인 미만의 사업장에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법 때문에 퇴직금을 받지 못해 헌법 소원을 낸 칠순 할아버지까지.
|contsmark24|5분간의 방송여파는 대단했다. 중고등학생 교복공동구매도 성황을 이루게 됐고 버스 거스름돈을 나눠주는 잔돈통도 생겨나 확산됐다.
|contsmark25|또한 대기업 소액주주운동이 생겨나게 됐고 임대차보호법도 만들어졌으며 아파트 소유권 이전 등기가 쉬워졌다. 이렇게 <시청자 칼럼>이 제기한 문제 중 20%가량이 개선됐다.
|contsmark26|“제작진은 그 시청자에게 카메라를 빌려줄 뿐”이라고 말하는 박 pd는 “출연한 시청자들에게는 위안을 받지만 제도에는 실망을 느낀다”며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해결될 때까지 계속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을 맺었다.
|contsmark27|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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