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에 밀린 YTN ‘뉴스 토크쇼’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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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뉴스 개편, ‘신율 시사탕탕’ ‘이슈 오늘’ 편성

YTN이 오는 27일부터 뉴스의 다양성과 심층성을 강화를 내걸고 뉴스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YTN은 YTN 시청행태 조사 결과를 반영한 개편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번에 신설하는 시사토크쇼나 아침 조간 브리핑 프로그램 등은 종편이 선보이는 것과 유사해 ’종합편성채널(종편) 베끼기‘ 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평일 오전 8시대에 새롭게 편성한 <이슈 오늘>은 YTN이 처음 시도하는 뉴스쇼로 조간 뉴스 브리핑을 통해 시청자가 알아야 할 톱뉴스 5가지를 선정하고, 전문가 패널의 분석도 곁들인다. 사건기자의 생생한 취재 후기를 듣는 ‘동분서주’, 찬반양론의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이구동성’ 등의 코너로 구성된다.

조간신문을 통해 이슈를 분석하는 콘셉트는 이미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채널A <신문 이야기 돌직구 쇼>, MBN <아침의 창 매일경제>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YTN이 평일 오후 7시 30분에 편성한 <신율의 시사탕탕>도 YTN의 프로그램 설명으로는 종편 시사 토크쇼과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 더군다나 진행을 맡은 신율 명지대 교수는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 뉴스y <신율의 정정당당> 등의 종편 시사토크쇼의 단골 진행자로 얼굴을 알려 <신율의 시사탕탕>이 얼마나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 지 의문이다.

▲ YTN이 오는 27일 뉴스 개편을 통해 신설하는 <뉴스10>.ⓒYTN
평일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방송되는 <뉴스통>은 주요 이슈의 뒷이야기와 과거 사례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영수·최영주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 YTN은 간판 종합뉴스 <뉴스10>을 새로 신설하고 단독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등 차별화한 뉴스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오동건·유재희 앵커가 진행한다.

YTN은 “이번 뉴스 개편을 통해 딱딱하다는 뉴스전문채널의 기존 이미지를 털어내고 공익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쉽고 재미있는 뉴스를 전달해 일일 평균 시청률 1%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YTN의 이같은 개편 방향은 뉴스채널화한 종편과의 경쟁에서 모방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종편과 시청률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뉴스 프로그램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YTN 2014년 상반기 채널 시청률은 0.786%(닐슨코리아 집계)으로 시청률 1%를 모두 상회한 종편에 뒤졌다. MBN(1.547%)은 YTN 시청률의 갑절 수준이고, TV조선(1.304%), 채널A(1.090%), JTBC(1.024%)도 YTN 시청률을 앞질렀다. 뉴스Y도 상반기 시청률을 0.579%을 기록하면서 YTN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YTN 기자 출신인 최영재 한림대 교수(언론정보학부)는 “YTN의 도식적인 뉴스 형식은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뉴스 토크를 내세운 종편의 등장으로 이제 낡은 뉴스가 됐다”며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돌파하는 가장 쉬운 전략은 경쟁사 종편의 성공적인 포맷을 가져오는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편의 성공 여부는 모방 속에서도 YTN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 뉴스 포맷을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렸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뉴스채널 YTN의 정체성인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훼손하지 않고 지켜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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