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의 추천 사유서를 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인터넷진흥원 임추위는 백기승 원장과 함께 대학 정보통신학과 교수로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사 등을 지낸 홍 모 교수, 정보통신분야 기업의 사장을 지낸 김 아무개씨 3명을 인터넷진흥원장 후보로 미래부에 추천했다.
인터넷진흥원 임추위가 작성한 후보자 추천 사유를 보면 홍 모 교수는 “ICT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관련 분야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및 리더십 보유”를, 김 모씨에 대해서는 “장기간의 IT기업 근무경력 및 조직관리 능력 보유”, “인터넷 관련 풍부한 네트워크”라고 평가했다.
백기승 원장에 대해서는 “청와대 비서관 수행 등 탁월한 정무감각 보유 및 인터넷 관련 정책 실행 네트워크 확보”와 “인터넷진흥원 업무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 표명” 정도를 추천 사유로 제시했다.
백기승 전 비서관은 서류심사에서 5등으로 합격한 뒤 면접심사에서 3등을 기록한 사실이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감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에서 “원장 후보 지원서를 낸 사람들 중에 인터넷진흥원 업무 발전을 위한 의지가 없는 사람이 과연 있는지를 보면 그야말로 일단 추천하고 보자는 식의 궁색한 추천 사유가 아닐 수 없다”며 “누가 봐도 가장 자격이 없는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을 인터넷진흥원 원장으로 임명한 이유는 ‘청와대 낙하산’이라는 점을 빼고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양희 장관은 “지난 13일 국감에서도 말했듯이 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건 복잡한 인터넷 보안 문제 등의 조율이나 외국과의 공조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고 그런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