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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사 자료 활용법 강의

|contsmark0|지난 17일 토요일 오후 3시 한산한 sbs 탄현제작센터의 한 회의실에서는 40여명의 pd들이 모여 앉았다.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장르를 망라해 모여든 이들 가운데는 cp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sbs 제작본부 차원에서 기획된 이 행사는 시청률 조사 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의 관계자를 초청해 “시청행태 자료의 의미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일종의 강의였다.이 자리에 참석한 cp들과 pd들은 msk 관계자가 시청률 조사 자료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sbs의 특정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 진지하게 청취했다. msk 관계자는 시청률 조사 자료는 평가서로서 모범답안이 아니며 축적된 자료의 결과로 동향과 추세를 전망하는데 유의미한 것임을 수차례 강조하자 cp들이 머리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오판할 수 있으므로 일일시청률 자료는 쓰지 말아 달라”는 msk 관계자의 요청에는 웅성거림이 일기도 했다.제작본부 임형두 상무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민방인 sbs의 입장에서 광고는 방송사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 생존을 좌우하게 됐다”고 말하고 “일본의 ntv가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만 마케팅 전략을 적절히 수립한 후지tv가 수익이 더 높다”며 “sbs가 많이 침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단지 시청률을 높이는 것만이 관건이 아니라 과학적인 분석의 자세로 프로그램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이 강의에 참석한 cp들이 상당히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 pd들은 이 행사의 배경에 의구심을 제시하기도 했다. pd들에게 지나치게 경영 마인드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시청률 경쟁이 수치와 순위만을 놓고 ‘단순무식’하게 전개된 것이라면 앞으로는 세심하게 수익성을 살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는 얘기로 들린다는 것이다. msk 시청률 조사건 뭐건 시청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조사하는 어떠한 종류의 평가 방식이 개발되더라도 결국은 방송사 경영진의 의식 전환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이는 연합회보가 지난 1월 9일자 신년호에 게재한 시청률 관련 특집에서도 주장한 바이고 sbs의 이같은 시도도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맹목적인 잣대로서의 시청률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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