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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등 유럽방식지지 기대

방송계 인사태풍 속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DTV 전송방식 문제가 KBS 신임 사장 선임 등으로 탄력을 받아 올 여름 방송가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선임된 방송위원과 KBS 간부 중 유럽식 DTV 전송방식 채택을 요구했던 인사들이 기용되는 등 KBS와 방송위의 입장 선회에 방송계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방송위원으로 선임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성유보 이사장은 방송사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구성한 ‘DTV 방송방식 변경을 위한 소비자운동’에 참여하는 등 유럽식 전송방식 채택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었다.최근 선임된 KBS 안동수 부사장은 4년 전 방송기술연구소 소장 역임 당시 유럽식 디지털 TV 전송방식 채택을 처음 주장했던 인물로 DTV 투쟁에 불을 지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기술본부장을 비롯해 기술기획부장, 기술연구소장 등 KBS내 기술본부 고위직 간부들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됐다. 이들 상당수는 기존의 KBS 입장에 대해 문제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수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안 부사장의 기용을 기점으로 KBS가 미국식 전송방식 전환불가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반부터 DTV전송방식 투쟁이 다시 점화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3월말 취임한 MBC 이긍희 사장도 기자간담회에서 DTV 전환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MBC의 기존 입장 고수를 확고히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뚜렷한 입장표명이 없었던 방송협회도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보여 KBS와 MBC가 입장을 같이한다면 동참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언론노조도 방송계 인사가 마무리 되는데로 DTV전송방식전환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KBS와 MBC 본부는 지난 4월 연대투쟁을 결의하고 정부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대파업까지 염두하고 있다. 현재 KBS 본부는 DTV 전송방식문제를 1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꼽아 정연주 사장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한 상태. MBC 본부는 조합원 교육용으로 DTV 전송방식전환 논란을 다뤘던 ‘소비자는 봉인가’를 배포하고 있기도 하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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