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천교육대’ 이제는 ‘농군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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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전보’ 논란 PD·기자 12명, 2박 3일 농군학교’ 입소해 농장견학

▲ MBC가 기존의 교양제작국의 PD 다수를 비제작부서로 배치한 인사를 두고 노조가 11월 1일 성명을 통해 ‘보복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2012년 노조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브런치 만들기 교육’을 했던 MBC가 이번엔 고참 PD와 기자 12명에게  ‘농군학교’로 교육명령을 내렸다.

MBC가 지난달 31일자로 낸 인사에서 <불만제로> 잇몸약의 배신 편으로 한국PD연합회 작품상을 받은 21년차 이우환 PD와 방송기자연합회장을 지낸 임대근 기자, 이춘근 PD 등은 교육명령을 받았다.

3일 교육대상자들에게 배포된 교육일정에 따르면 이들은 ‘가나안 농군학교’ 2박 3일 일정을 포함해 2주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이 오는 10일부터 2박 3일 동안 가나안 농군학교에 입소해 받을 교육과정은 ‘직장인의 의식개혁 과정’으로 농장견학, 효 사상과 실체, 낱알의 철학(식탁교육), 공동체적 삶의 체험, 고정관념의 탈피와 창의력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명령을 받은 이들은 이외에 ‘일과 직장의 혁신’ ‘인적성 검사’ ‘개인별 직무역량 교육’등을 오는 14일까지 2주 동안 받게 된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31일 낸 성명에서 “(이들이) 무슨 기준으로 저성과자로 낙인찍히게 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170일 파업 직후 파업 참가자들을 대거 ‘신천 교육대’에 몰아넣고 ‘브런치’를 만들게 했던 김재철 시절의 부당전보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직원에 대한 교육발령은 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노사협의회를 통해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임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이번 교육 인사 발령은 배제와 탄압의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난 부당 전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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