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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94년 역사 ‘권력의 언론’

동아투위 '자유언론 40년: 실록 동아투위' 등 출간 박수선 기자l승인2014.11.03 18: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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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정권에 맞선 동아투위 40년의 역사를 정리한 <자유언론 40년:실록 동아투위 1974~2014>(다섯수레)와 굴곡진 조선·동아일보의 역사를 분석한 <동아일보 대해부><조선일보 대해부>(안중근평화연구원)가 나란히 출간됐다.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광원 저널리즘학연구소 소장 등이 공동으로 펴낸 <동아일보 대해부> <조선일보 대해부>는 두 신문이 창간한 일제강정기부터 2014년 여름까지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기록했는지 추적한다.

<동아일보 대해부>는 1920년 ‘민족지’를 표방하면서 창간한 <동아일보>가 <조선일보>와 친일 경쟁을 벌이게 됐는지, 1974년 기자들의 자유언론실천선언 이후 유신독재를 정면에서 비판한 보도가 1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기록한다.

저자는 “<동아일보> 역사 94년 대부분은 반민족· 반빈주· 반민주으로 얼룩져 있다”며 “<동아일보>는 적어도 있는 사실을 없는 것으로, 없는 사실을 있는 것으로 만들거나 수구보수세력의 대변지가 되어 민주화와 통일이라는 민중의 염원을 외면하는 행태만을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대해부는 ‘대정실업친목회’라는 친일단체 간부였던 예종석 등이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아 창간된 당시 역사부터 방응모가 인수한 뒤 민족지의 성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핀다.

  ▲ 3일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자유언론 40년 : 실록 동아투위 1974-2014>, <동아일보 대해부>(1~5권), <조선일보 대해부>(1~5권) 출판 기자 간담회에서 공동저자인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광원 저널리즘학연구소 소장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언론노조  
▲ 3일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자유언론 40년 : 실록 동아투위 1974-2014>, <동아일보 대해부>(1~5권), <조선일보 대해부>(1~5권) 출판 기자 간담회에서 공동저자인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광원 저널리즘학연구소 소장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언론노조
또 1940년 8월 폐간될 때까지 조선일보가 총독부의 기관지인 <매일신보>와 별반 차이가 없는 친일 행적을 벌였는지, 그리고 유신독재를 찬양한 1970년대 보도 등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조선일보> 94년의 역사는 “민족지가 아니라 반민족지이며 자유언론이 아니라 권력언론이자 폭력언론임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조선일보>가 지금 같은 보도를 계속하는 한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거나 민족공동체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갈한다.

저자는 “총서를 만들면서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2014년 여름까지 민족과 민중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사건들의 실상을 전하면서 아울러 <조선일보>가 그것을 어떻게 보도하고 평가했는지를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한국 현대사를 총체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총서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유언론 40년>은 1974년 10월 24일 유신정권의 언론탄압에 저항해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 실천 선언을 발표한 이후부터 대규모 해직사태, 1980년 민주화 운동 활동 등을 동아투위 위원들이 직접 기록한 책이다.

해직후 동아투위를 결성하고 <한겨레>, 월간 <말> 지 창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과정과 ‘민주· 인권일지 사건’으로 구속된 동아투위 위원들이 유신법정에서 겪은 참혹함 경험담도 들춰낸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유신재판이 살인의 도구로 악용된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당시의 판사들과 검사들은 왜 한마디 사과 하지 않는지 묻는다. 그리고 유신의 망령이 어른거리는 지금 언론인의 역할을 다시 되묻는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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