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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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만남
▶▶ KBS 정성효 PD가 만난 MBC <위풍당당 그녀> 김진만 PD ◀◀
  • 승인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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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만화같은 드라마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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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mbc 수목 미니시리즈 <위풍당당 그녀>가 지난 8일 17회로 막을 내렸다.
|contsmark3|<위풍당당…>은 같은 시간대 sbs <올인>의 인기몰이로 초반에는 시청률 10%대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중반부터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시청률 3위에 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contsmark4|미니시리즈를 처음 연출한 95사번인 김진만 pd의 독특한 제작 스타일은 시청자뿐만 아니라 현업 pd들의 관심도 자아냈는데, <위풍당당 그녀>의 팬이기도 한 kbs 드라마국의 정성효 pd가 직접 김진만 pd를 만났다.
|contsmark5|한 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인터뷰는 어느 때보다도 예리하고 구체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진 자리였다.
|contsmark6|<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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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지난 12일 김진만 pd와 정성효 pd는 약속장소인 여의도 모 카페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contsmark13|kbs 주말드라마 <꼭지>를 제작했던 정 pd는 이야기에 앞서 kbs 드라마국 pd들내에서 <위풍당당 그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그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정 pd는 질문이 가득 적힌 종이를 펼쳤다.
|contsmark14|김 pd는 동료 pd들의 관심에 고마움을 나타냈지만 kbs 선배 pd와의 만남에 조금은 긴장하는 듯한 눈치였다.
|contsmark15|정 pd는 “무엇보다 형식적인 실험이 돋보였다”며 먼저 칭찬부터 늘어놓았다. 김 pd는 “<위풍당당 그녀>의 배유미 작가의 특성은 가벼우면서도 결코 내용에서는 가볍지만은 않다”며 “만화라는 매체에 접목한 독특한 형식이 처음에는 당황되고 거부감을 느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과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contsmark16|이같이 만화기법을 표현하기 위해 김 pd는스포츠 중계에 쓰이는 고속촬영 카메라를 빌려 오는 등 과감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contsmark17|이어 정 pd는 만화기법 도입이유에 대해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이런 기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이렇게 전개한 것인지 이야기 전개를 위해 실험적인 기법을 도입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정 pd의 질문에 대해 김 pd는 “후자 쪽”이라고 답했다.
|contsmark18|어찌 보면 출생의 비밀과 엽기 멜로 그리고 주인공의 성공스토리라는 드라마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기도 했지만 주인공인 은희라는 캐릭터가 이 드라마를 끌어온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contsmark19|즉 캐릭터의 힘이 <위풍당당…>의 성공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김 pd는 “절대 악의 모습이 아닌 나름대로 자기 아픔을 지닌 금희를 담아내려고 했으나 후반부에 제대로 못 그렸다”며 아쉬워했다.
|contsmark20|“엽기적인 캐릭터로 장편을 끌고 가기가 쉽지 않는데 연출자의 계산은 있었나”라는 정pd의 질문에 김 pd는 ‘캐스팅’이라고 대답을 대체했다.
|contsmark21|kbs <학교>에 출연했지만 영화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시청자에게는 잊혀졌었던 배두나를 다시 브라운관으로 끌고 온 것이나 ‘초짜’배우인 신성우의 망가진 이미지 변신도 성공적이었다.
|contsmark22|김진만 pd의 예전 작품까지 섭렵했다는 정성효 pd는 “<베스트 극장> ‘내 약혼녀 이야기’에서 보여줬던 상황의 반전 등이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23|김 pd는 캐릭터 드라마에 촛점을 맞추긴 했지만 본래 기획에서는 스토리 반전 등도 하고 싶었다”며 “첫 미니시리즈 작품이라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contsmark24|가벼움과 엽기코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요즘 젊은 층의 정서에 딱 맞아떨어진 미니시리즈인 <위풍당당 그녀>에 대해 김 pd 스스로 아쉬운 점은 없는지 궁금했다.
|contsmark25|그는 은희와 인우와의 만남에서 엽기적인 장면들이 연출됐는데 중반 이후 이야기 전개상 두 주인공의 만남이 뜸해지면서 그런 장치들이 급격히 줄게 된 점과 아주 슬픈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 장면 등을 배우들이 소화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contsmark26|이후 정 pd와 김 pd는 낯선 표현 기법에 대해 초반에는 거부감을 표현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즐기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에 대해 한동안 이야기꽃을 피웠다.
|contsmark27|이른 감이 있지만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 묻자 정반대의 두 가지 드라마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풍당당 그녀>와 같은 엽기 드라마도 해보고 싶고 또한 정통 드라마에 대한 목마름도 있다는 것.
|contsmark28|진지한 분위기로 흐르자 정 pd는 “너무 무거워진 것 같다”며 “인터뷰를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가”라는 농담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contsmark29|정 pd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은 영상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들 관심을 갖는 코드인데도 이제까지 드라마는 주류에서 안주한 감이 없지 않아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위풍당당 그녀>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제기하면서 드라마 pd들에게는 각성제가 됐다는 평도 했다.
|contsmark30|김 pd는 “방송환경과 세대가 변했다”며 “변화되는 코드를 읽으며 드라마도 코미디와 눈물을 세련되게 전달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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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인터뷰 후 두 pd는 자연스럽게 드라마 외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외주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간접광고가 pd들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점과 열악한 외주 제작 여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contsmark35|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외주 제작사가 미니시리즈 편당 1억원 가까운 돈을 받는 현재의 제도는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또한 드러냈다.
|contsmark36|정 pd는 <위풍당당 그녀>의 성공이 시청률만을 위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난무하는 요즘 드라마의 경향을 넘어 설 수 있는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contsmark37|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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