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유보 전 동아투위 위원장이 제24회 민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는 13일 민주언론상 선정 심사위원회 논의 결과 만장일치로 고 성유보 전 위원장에게 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성유보 전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중이었던 1974년 10월 자유언론실천선언에 참여했으며, 1975년 해직된 후 동아투위를 결성해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언론개혁, 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참 언론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언론상 특별상 보도부문 수상자로는 <뉴스타파> 취재팀 박중석·김경래·송원근·조현미·신동윤·최윤원·김강민·김기철·김남범 기자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올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가 국민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고리 핵발전소 1호기의 ‘블랙아웃(완전정전사고)’ 은폐와 허술한 방재대책을 집중 보도했다. 또 지난 9월부터 핵 발전소의 안전관리와 ‘핵 마피아’의 이권과 실태를 추적하는 ‘특별기획 원전 묵시록 2014’를 기획했다.
특별상 활동부문 수상자로는 손배·가압류 소송에 시달리는 해고노동자를 위해 긴급생계비를 지원하자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통해 1년간 지속적으로 사회적으로 문제제기를 이끌어낸 <시사IN> 천관율·장일호·김은지·송지혜·전혜원 기자와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사실 보도를 하고 영화 <다이빙 벨>을 제작해 세월호 승객 구조활동 진실을 폭로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선정됐다.
민주언론상 시상식은 언론노조 창립 기념일인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