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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합회 “검찰, 그것이 알고 싶다 PD 수사 중단하라”

“검찰, 궁지 벗어나려 ‘그것이 알고 싶다’ 공격” 박수선 기자l승인2014.11.18 1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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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회장 박건식)는 검찰이 여간첩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를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행위”라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PD연합회는 <그것이 알고 싶다>‘아기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편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노출했다는 이유로 담당 PD를 조사하겠다는 검찰의 방침에 대해 “치졸한 보복과 공안몰이”라고 비판했다.

PD연합회는 “공안당국은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 등 연이은 간첩 조작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자 적반하장격으로 변호인과 언론을 공격함으로써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번 수사를 처음으로 보도한 <국민일보>는 검찰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국정원 수사보고서를 노출하면서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고 보도했다.

  ▲ 지난 7월 2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 편. 화면 속 국가정보원 수사기록에는 조사 대상 등의 이름이 지워져있으며, 또 다른 자료에는 A씨로 표기돼 있다. ⓒSBS  
▲ 지난 7월 2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 편. 화면 속 국가정보원 수사기록에는 조사 대상 등의 이름이 지워져있으며, 또 다른 자료에는 A씨로 표기돼 있다. ⓒSBS
하지만 제작진은 18일 공식 입장을 내고 방송에서 신고자의 신원은 공개한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제작진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해당 방송에서 ‘간첩 신고자의 실명(實名)이 국정원 수사자료의 노출로 공개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방송에서는 ‘탈북자 A 씨로부터’라는 표현만 공개됐을 뿐이고, 해당 표현의 출처는 국정원이 제작진에 제공한 ‘북한 보위부 여간첩 이 00 사건 설명 및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언론의 사실 확인 없는 보도가 확산되면서 검찰이 언론의 위축 효과를 노렸다는 게 한국PD연합회의 주장이다.

PD연합회는 “공안당국은 SBS PD를 수사한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함면서부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제작진 또는 제작 간부, 경영진이 위험을 무릎쓰고 억울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저하게 되는 위축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사기록이 방송에 노출됐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SBS PD에 대한 수사 방침은 단발성 해프닝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언론탄압과 공안몰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SBS제작진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다음은 PD연합회 성명 전문이다.

공안당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언론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검경은 지난 7월 2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아가'와 '꼽새' 그리고 거짓말-여간첩 미스터리>가 국정원의 수사보고서를 노출했다는 이유로 SBS PD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PD연합회는 이번 사건을 두 가지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다.

첫째는 공안당국의 치졸한 보복과 공안몰이이다. 공안당국은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 등 연이은 간첩 조작 사건으로 국민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자 적반하장격으로 변호인들과 언론을 공격함으로써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변호인과 언론인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사람이 없게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이들의 본연의 사명이 공안당국에게는 눈엣가시인가? 이들을 겁박하고 공안재판부를 신설하여 마음껏 ‘조작된 간첩’을 만들어 내고 싶은 것인가?

둘째는 위축효과를 노린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는 점이다. 공안당국은 언론 본연의 사명을 수행하려는 SBS 제작진에게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SBS PD를 수사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제작진 또는 제작 간부, 경영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억울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저하게 되는 위축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수사기록이 방송에 노출됐다고 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 하에서 검찰의 언론탄압은 이미 도를 넘고 있다. 청와대 7시간 의혹을 보도한 ‘산케이신문’ 기자를 기소하고, 이를 번역한 ‘뉴스프로’ 기자에 대해 가택수사를 벌이고, 대통령 친인척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기자에 대해 중형을 구형하는 등 언론탄압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는 SBS PD에 대한 수사 방침이 단발성 해프닝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하에서 벌어진 언론탄압과 공안몰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공안당국이 해야 할 일은 언론탄압이 아니라 간첩 조작 같은 인간파괴행위를 중단하고 인권 보호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공공안녕을 가져오는 지름길이다. 공안당국은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동토의 왕국’으로 만들고 싶은 것인가?

당장 SBS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

한국PD연합회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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