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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들 ‘연계 출제’ 원인으로 지목…EBS “사교육 기관 일방 입장 편향된 보도”

지난해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이어 2015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제와 영어 25번 문제 오류에 대한 불똥이 EBS로 튀고 있다. 출제위원들의 책임과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도 일부 언론이 EBS 교재의 수능 연계가 ‘오류의 근원’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면서 EBS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수능 출제 오류 사실이 알려진 이후 언론에서는 “교과서 덮은 고교… ‘EBS 바보’ 길러내”(<서울신문> 20일자), “허술한 EBS 교재 연계…‘오류 수능’ 불러”(<이데일리> 20일자), “수능·EBS 연계, 대학입시를 완전히 망쳤다”(<중앙일보> 19일자 사설) 등의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이에 EBS가 반박 자료를 내는 한편 자체 뉴스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EBS는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저녁뉴스>를 통해 “연계 교재에는 없던 오류가 2015년도 수능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출제진이 연계교재의 내용을 꼬아내는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 과정 없이 시험의 변별력 조절을 위해 교재를 억지로 응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EBS는 “계속해서 EBS 연계가 수능 오류를 낳았다는 의혹이 나오는 건 해당 기사들이 대부분 사교육 기관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어서”라고 지적했다.

▲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EBS <저녁뉴스> “EBS 연계는 정말 수능 오류를 낳았나” 리포트. ⓒ화면캡처
실제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EBS 수능연계 70%’ 정책을 선언하면서 학원가에서는 수능 단과 수강인원이 줄어들고, 사설기관의 입시문제집과 참고서 매출 성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출제 오류 논란과 관련해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교육학과)는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능시험이) 바뀌고, 대학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등학교를 바꾸는 것까지 수능시험을 통해서 하려다 보니 일관성 있는 수능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수능에 대한 결정권을 평가원 등 특정한 곳에 줘서 바뀌지 않도록 하고, 문제은행을 만들면 지금 같은 문제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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