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캐릭터 ‘베충이’ 노출 KBS ‘개그콘서트’에 ‘권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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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캐릭터 ‘베충이’ 노출 KBS ‘개그콘서트’에 ‘권고’ 조치
신속한 사과 및 조치 감안한 결정…수위 논란 발언 SBS ‘매직아이’, ‘권고 및 등급조정’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4.11.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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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상징하는 캐릭터 ‘베충이’ 인형을 등장시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가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KBS <개그콘서트>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이 같이 의결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9일 ‘렛잇비’ 코너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여주인공 엘사의 얼굴에 개그맨 이동윤 씨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등장시켰다. 문제는 합성사진 속 엘사의 어깨에 얹혀있던 캐릭터가 일베를 대표하는 ‘베충이’였던 것이다.

이에 시청자 사이에서 파문이 일자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방송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렛잇비’ 코너에서 이동윤과 <겨울왕국> 엘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에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의 상징이 나왔다. 이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소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로 어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KBS는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코너를 삭제했다.

방심위원들은 “이건 의도가 불명확하고 어떤 것이라 짚어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의도성이나 고의성이 있기 보다는 ‘단순 실수’라고 판단했다.

또한 방심위원들은 제작진이 해당 방송 다음날 빠르게 사과하고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코너를 삭제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감안해 ‘권고’를 결정했다.

▲ 공영방송인 KBS의 '개그콘서트(아래 개콘)'에서 '일간베스트 저장소(아래 일베)' 마스코트 이미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S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에서도 이 같은 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된 적이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화면캡쳐
수위 논란 SBS <매직아이> ‘권고 및 등급조정’

이날 방송소위에서는 수위 높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SBS <매직아이>에 대한 심의도 진행됐다.

지난 4일 방송된 <매직아이>에 출연한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가수 장기하에 대해 “무뚝뚝할 것만 같은데 노래를 시작하면 폭발하는 에너지에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고 하는가 하면, 가수 로이킴에 대해서는 “어리고 순수하기 때문에 키스 실력이 궁금한 남자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3조(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함양) 제1항과 제27조(품위 유지) 제1항에 대해 위반했다고 여겨져 방송소위 심의 안건으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해당 방송에 대해 방심위원들은 표현 수위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상파방송에서는 주의를 했어야 한다며 ‘권고 및 등급조정’을 결정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매직아이>는 15세 이상 시청 가능 프로그램이나, 방심위의 결정에 따라 재방송 내지 추후 편성이 있을 경우 등급을 조정해 방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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