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비상식적 특혜 거둬들여야”
상태바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비상식적 특혜 거둬들여야”
PD연합회, 종편 출범 3년에 대한 논평 발표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4.12.01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1일 출범 3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PD연합회(회장 박건식)가 종편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중간광고, 의무전송 등 종편에 대한 비상식적 각종 특혜부터 하루속히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PD연합회는 1일 ‘괴물 탄생 3주년, 하루 속히 ‘종편 특혜’ 거둬들여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지상파와 인접한 15~20번의 이른바 ‘황금채널’을 배정받은 점 △중간광고가 허용된 점 △출범이후 3년 동안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을 거치지 않고 광고의 직접 판매를 허용한 점 △종편을 의무전송 채널로 지정한 점 △방송발전기금을 내지 않고도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수신료를 지급받도록 한 점 등을 대표적인 특혜로 꼽았다. 

PD연합회는 “이것도 모자라 이제는 종편에 선거방송까지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되었다”며 “가히 편파 특혜의 종합 백화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종편국민감시단이 3월 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 재승인을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이 같은 특혜를 받고 있지만 종편은 ‘종합채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보도채널화’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스와 드라마, 교양, 오락, 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으로 편성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정적 보도와 편파성은 종편 출범 이래 거듭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종편에 가한 제재건수는 총 135건으로 △TV조선 66건 △채널A 35건 △MBN 19건 △JTBC 15건순이다. 이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받은 37건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PD연합회는 “종편의 설립 이유는 프로그램 다양성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였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종편의 모습은 온갖 특혜를 받으며 우리 사회의 국론을 분열하고 패악질을 일삼는 괴물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여당이 부당한 특혜를 즉각 중단하고 공정한 경쟁의 룰을 바로 세울 때, 이미 괴물이 돼버린 종편이 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