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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확정'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 "대법원 판결 끝 아니야"

대법원은 ‘전원 복직’을 요구해온 YTN 해직기자 6명의 손을 모두 들어주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패소 판결이 확정된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는 또 기약없는 기다림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대법원 판결로 YTN 공정방송의 투쟁이 끝난 게 아니다”며 복직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현덕수 기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난달 27일 YTN 사옥에서 열린 집회에서 “6년전 우리의 행동은 이념과 주의가 아니라 언론인의 양심과 상식에 따른 걸음이었다”며 “정의와 진실을 좇아야 하는 법원이 현실을 좇는 판결이 내놨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서 방송제작국장을 맡고 있는 노종면 기자는 판결 당일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K> 클로징 멘트를 통해 6년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YTN기자들의 해고무효 소송 판결 소식이 있지만 제가 이 사건 당사자이기 때문에 <뉴스K>에서는 다루지 않겠다”며 “대선캠프 출신 인사는 대통령을 다룰 수밖에 없는 보도전문채널의 사장이 되면 안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복직하는 기자들이 첫 출근을 하는 날에도 해직기자들은 자신의 처지를 지각생에 빗대거나 참석의 의미를 ‘예습’ 차원이라고 표현하면서 복직의 의지를 다잡았다.

조승호 기자는 “‘회사에 왜 가냐’고 묻는 막내아들에게 (복직에 대비해) ‘예습을 하러 간다’고 답해 주고 왔다”며 “오늘 복직하는 기자들의 출근하는 모습을 봤으니까 나중에 기분 좋게 복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20여분 늦게 나타난 현덕수 기자는 “남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집밖에 나온 게 오랜만인데 회사로 가는 버스를 20분 동안 기다리다 결국 지각을 했다”며 “오늘은 지각생이지만 늦더라도 YTN 기자로 꼭 이 자리에서 다시 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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