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후의 반란’, 우리에게 닥칠 불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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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후의 반란’, 우리에게 닥칠 불편한 이야기
1년간 8개국 인한 기후변화 피해 취재…오는 8일부터 3부작 방송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4.12.04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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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반란>을 보면 굉장히 침울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알아야 고민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이것이 다큐멘터리가 해야 할 역할이다.”(김진만 <기후의 반란> CP)

지난 1일 프랑스에서 홍수와 폭우로 5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코넬대학과 애리조나대학, 미국 지질연구소 공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남서부 지역인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주는 2100년까지 11년 이상 가뭄이 지속되는 ‘메가 가뭄’이 나타날 가능성이 90%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MBC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 3부작은 이 같은 기후변화의 피해로 지구 밖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인터스텔라>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MBC는 4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창사 5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기획 김진만, 연출 박상준·김종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MBC는 4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창사 5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제작진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만 CP, 박상준 PD, 김종우 PD. ⓒMBC
<기후의 반란> 기획을 맡은 김진만 CP(책임 프로듀서)는 그동안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에서 황제펭귄, 북극곰 등 동물을 통해 기후변화를 이야기한 바 있다. <기후의 반란>은 ‘사람’을 통해 기후변화를 이야기한다.

김 CP는 “이번에는 정통 다큐멘터리의 길을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사람에 대한,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기후의 반란>은 보다 진지하게 다큐멘터리가 해야 할 본령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지난 1년간 미국, 파푸아뉴기니 등 8개국의 기후변화 현장을 누비며 어느 순간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징후’를 포착했다.

지난 2012년 10월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한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집과 재산을 잃고 난 충격으로 지금까지도 정신적 고통과 불안함을 호소했다. 그들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순식간에 물에 잠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위치한 카르테렛 군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주민들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박상준 PD는 이 같은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박 PD는 “이전까지는 기후변화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자료조사와 취재를 하면서 우리만 모르고 있고, 우리만 못 느끼고 있지 세계의 많은 사람은 기후변화 때문에 비참하게 살고 있었다”며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이미 우리 등 뒤에 바짝 다가왔을 수 있다. 기후변화는 어느 순간에 다가 온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굶주림은 물론 삶의 터전마저 사라질 처지에 놓인 파푸아뉴기니 카르테렛 군도의 모습. ⓒMBC
기후변화는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은 물론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의 사용처를 놓고 농부와 어부가 서로 다투는가 하면, ‘물 부족’으로 인해 파산하는 농업 노동자들이 줄줄이 생겨나며 ‘푸드 뱅크’에 의존에 생활하고 있다.

<기후의 반란>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제2부 ‘파산’의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는 “기후변화로 인해 사회도 변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일이라 포착하기 힘든 만큼 우리가 그 단면을 찍어 보여주는 것이다. 내게도, 그리고 확장해서 본다면 사회의 경제구조, 복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에 대해 다뤄봤다”고 말했다.

김진만 CP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탄소는 더 좋은 집과 차를 사고 싶은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나 불편함을 감수해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가 (이 같은 생각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집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은 오는 8일 제1부 ‘징후’ 편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제2부 ‘파산’ 편, 오는 22일 제3부 ‘난민’ 편 등 총 3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한편 <기후의 반란>은 중국 CCTV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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