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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정윤회 문건’ 부인할 상황 아니다”

설훈 국회 교문위원장 “계속된 인사 실패 돌아봐야” 박수선 기자l승인2014.12.08 11: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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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 파문과 관련해 “찌라시에 나오는 이야기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대통령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며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윤회 씨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씨가 자신의 딸이 승마대회에서 우승을 못하자 문화부에 승마협회 조사를 요구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도 언론 보도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부 국장과 과장 인사를 직접 지시했다”고 인정한 상황이다.

설 의원은 “경질된 전 체육국장은 체육계 내에서는 신망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졸지에 이렇게 갈아치웠다”며 “전국승마대회를 둘러싸고 정윤회씨 부부의 상황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될 수가 없다”고 정 씨 부부 인사 개입설을 주장했다.

  ▲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뉴스1  
▲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뉴스1
그는 “청와대에서는 체육계 비리를 제대로 척결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유진룡 장관은 체육계 비리도 척결하고 정윤회 씨 등 불합리한 부분도 처리해야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청와대 입장에서는 정윤회 쪽이 맞고 나머지는 틀렸다는 시각으로 문제를 보니까 안 풀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의 교체도 정씨 측의 개입 의혹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다. 설 의원은 “승마협회에 있던 사람들도 다 정리가 됐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봤던 국과장도 나가고, 유진룡 장관도 나가게 됐다”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다 나가고 일방적으로 있던 정윤회 씨 측은 다 살아 남아서 정권을 쥐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정씨와 박지만 회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 한 것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인사 문제”라며 “소위 수첩 문제부터 인사가 왜 이렇게 실패했냐를 보면 이게 (박대통령) 측근들이 관련되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스스로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잘하려는 의지는 좋은데 결과가 나쁘면 돌아봐야 한다”며 “결과가 나쁜 데도 계속해서 고(GO)를 하면 참 안 좋은 결과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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