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무산된 지상파 UHD 표준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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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 17일 ‘잠정채택’ 표준 심의…“지상파 UHD 진입 차단 꼼수”

▲ 4K UHD TV ⓒ삼성전자
지상파 UHD 기술 표준을 잠정적으로 채택해 비판을 받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오는 17일 열리는 총회에서 다시 지상파 UHD 표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방송사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지난 7월과 10월 지상파 UHD 기술 표준을 각각 부결, 잠정표준으로 채택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통신재벌의 의도적인 UHD방송 방해”라고 반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그동안 2015년에 UHD 방송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700㎒ 대역 주파수 확보와 UHD 표준 마련을 서둘렀다. 하지만 정부가 700㎒ 대역의 방송용 할당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표준 제정도 연거푸 무산돼 UHD 상용화 시기는 아직까지 확실치않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실험방송을 통해 기술력이 이미 확인됐다”며 UHD 표준 제정을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기술적인 문제를 들어 일반 표준 채택을 미뤄왔다.

한국PD연합회 등 현업방송인단체로 구성된 방송인총연합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위성방송과 IPTV등의 플랫폼을 통해 UHD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거대 통신 재벌들이 경쟁 상대이자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UHD 방송 진입을 짓밟고, 지상파 UHD 방송에 반드시 필요한 700㎒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해 표준 부결, 잠정 표준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자신들의 산하 조직에서 일어난 사태를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방관만 하고 있는 미래부도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TTA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지상파 UHD 방송을 지연하기 위해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인총연합회는 “미래부는 지상파 UHD 표준이 결정되지 않아 주파수를 내어 줄 수 없다는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아야 하고, 통신 재벌들도 주파수가 불안정해서 지상파 UHD 표준을 결정할 수 없다는 핑계를 늘어놓지 말아야 한다”며 “미래부와 통신재벌은 이번 TTA 총회에서 지상파 UHD 표준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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