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2기 방송위가 선임이 됐지만 신임 방송위원들은 정상 업무를 하지 못한 채 방송회관 1층 코너에 있는 회의실로 대신 출근을 하는 등 방송위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contsmark1| |contsmark2| 최근 방송위원과 노조와의 협상이 시작되면서 노성대 위원장이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파행이 정리될 움직임도 보이지만,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전히 정치권의 나눠먹기로 방송위가 구성되고 있다는 데 있다는 목소리다. |contsmark3| |contsmark4| 지난 21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긴급토론회 ‘방송위원 구성, 이대로 좋은가’에서도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이 문제를 지적했다. |contsmark5| 특히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문광위 고흥길 의원이 참석해 참석자들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contsmark6| |contsmark7| 한나라당이 방송법까지 개정하면서 상임위원수를 늘린 데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고흥길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에 발표한 백서에서도 나와 있듯이 방송편파성은 대선 패배의 주 요인이었다”며 “한나라당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1기 방송위원에서 제대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일방적 독주에 끌려왔다”고 밝혔다. |contsmark8| |contsmark9| 또한 한나라당이 서동구 전 kbs 사장의 경우 노 대통령의 언론고문인 점을 들어 반대한 것과 달리 이회창 후보의 언론특보였던 양휘부 위원을 방송위원으로 추천한 데 대해 모순된 주장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contsmark10| |contsmark11| 이에 고 의원은 양 위원의 경우는 그와는 다르다고 전제한 뒤 “서씨의 경우 언론고문 외에 방송 비전문가인 점도 비판의 이유였으며 양 위원은 방송전문성도 풍부하며 방송위원 추천 당시에는 당을 이탈해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다. |contsmark12| |contsmark13| 발제를 맡은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이번 방송위 파행 사례에서 보듯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인물을 방송위원에 선임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국회 교섭단체 합의로 20인 이내의 추천위를 구성하고 방송위원을 2배수로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 또는 대통령이 전문가, 사회단체의 추천을 받아 방송위원을 2배수로 추천하고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같은 검증과정을 거쳐 일괄 임명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ntsmark14| |contsmark15| 윤지영 기자 |contsmark16| |contsmark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