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진흥회 ‘부적격 이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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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사진에 언론경력 전무한 전 코레일 사장 등 포함

▲ 연합뉴스
연합뉴스의 경영 감독 등을 책임지는 뉴스통신진흥회의 4기 이사진이 임명장을 받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기에 내부에서 부적격 인사로 지목한 인물이 다수 포함돼 진흥회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우려가 되고 있다.

뉴스통신진흥회 새 이사진 7명은 30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첫 번째 이사회를 열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감독하는 뉴스통신진회의 4기 이사 7명을 지난 29일 임명했다.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는 국회의장 3명, 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각각 1명, 대통령이 1명씩 추천한다.

이번에 뉴스통신진흥회 4기 이사진 가운데 이문호 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와 손영준 국민대 교수(언론정부학부)는 박 대통령이 직접 지명했고, 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고문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신문협회가 정성만 인천대 강사는 한국방송협회가 각각 추천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장이 추천한 정창영 두산중공업 고문, 심의표 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와 한국신문협회가 추천한 허승호 신문협회 사무청장은 연합뉴스 내부에서 이사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던 인사들이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와 한국기자협회 연합뉴스지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에 대해 ‘언론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심의표 현 진흥회 이사도 2012년 불공정 보도로 촉발된 연합뉴스노조의 파업의 책임이 크다고 내부에선 보고 있다. 신문협회 추천을 받은 허승호 이사를 두고선 보수신문의 입장만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진이 그대로 확정되자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이사진 임명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에서 “앞으로 3년간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책임질 4기 이사진에 공정성과 전문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포함돼 유감스럽다”며 “진흥회 이사진의 구성은 정부 여당 편향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는데 4기 진흥회는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정성 보장, 뉴스통신의 진흥과 공적책임 실현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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