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주말뉴스 메인앵커에 유정현 전 의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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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전 의원 이어 또 정치인 출신 앵커 기용…중립성은?

▲ MBN은 오는 17일부터 주말뉴스 앵커로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을 발탁했다고 15일 밝혔다. ⓒMBN
MBN이 주말 메인뉴스 앵커에 유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을 발탁했다고 15일 밝혔다. MBN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유 전 의원이 오는 17일부터 주말 <MBN 뉴스8> 남자 앵커를 맡는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주말 <MBN 뉴스8>의 앵커를 맡았던 이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이윤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KBS 앵커 출신의 이 전 의원은 16년 정치 생활을 마감한 후 MBN 뉴스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현재의 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들을 연이어 메인뉴스 앵커로 기용한 것으로, MBN 보도의 정치 중립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1993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유 전 의원은 주로 예능과 버라이어티, 정보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이명박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을 맡으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구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을 했고,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MBN은 유 전 의원이 앵커직에 복귀하면서 “메인앵커는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되면서도 떨린다.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라며 “현재 MBN의 주타깃층인 중장년층 시청자에게 편안한 뉴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 외에도 MBN에는 정치인 출신 진행자가 더 있다.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 대변인이 주인공으로, 그는 지난해 9월부터 MBN <뉴스&이슈>의 진행을 맡고 있다.

다른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전 수석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채널A에서 <이동관의 노크>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이 전 수석 역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그밖에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의 안형환 전 의원(KBS 기자 출신), 진성호 전 의원(<조선일보> 기자 출신), 강용석 전 의원 등도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들에 출연해 평론을 하고 있다. 종편이 전직 정치인의 복귀 무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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