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하이드 지킬, 나’ 롯데월드가 배경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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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드 지킬, 나’ 롯데월드가 배경이 된 이유
주인공, 이중인격의 ‘복합테마파크’ 상무 설정…“제2롯데월드는 배제”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5.01.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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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하이드 지킬, 나>가 롯데월드를 주된 무대로 설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 측은 주인공의 직업과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롯데월드 어드벤처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안전성 문제와 맞물려 불가피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는 임시개장 전부터 주변 석촌호수와 주차장, 아쿠아리움에서 균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에서 현빈이 맡은 구서진의 직업은 베스트 셀러 작가로 설정한 원작 웹툰 <지킬 박사는 하이드씨>과 달리 복합테마파크 '원더랜드' 상무로 설정됐다.  

김지운 작가는 1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구서진이라는 인물이 꿈과 동심이 가득한 놀이공원에 있지만 세상과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살리기 위해서 원작과 다르게 원더랜드라는 놀이 공간을 주 무대로 삼았다”고 말했다.

▲ 15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SBS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에서 현빈과 한지민, 성준, 혜리 등의 출연진의 모습. ⓒPD저널
<하이드 지킬, 나>는 하이드를 악한 본성의 결정체로, 지킬을 선한 인간으로 그린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역발상에서 출발한 드라마다. 주인공 구서진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성격과 대비되는 놀이공간을 무대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에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안정성 문제로 롯데월드로부터 제작지원은 최소화했다는 게 제작사측의 주장이다.

<하이드 지킬, 나> 제작을 맡은 장진욱 KPJ 대표는 “겨울에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내에 놀이공원이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로부터 장소 협조를 받았다”며 “롯데쪽과 협의할 때부터 제2롯데월드는 촬영 장소에서 배제했고, 아쿠아리움에서 찍은 장면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아닌 킨텍스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 이중인격 연기에 도전하는 현빈은 “서진과 로빈이 다르게 보이기 위해서 이중인격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면서 준비를 했다”며 “외적인 변화도 있지만 표정이나 말투에서 차이를 두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는 “인간 내면의 다른 인격이 불쑥 튀어나오면 어떨까하는 상상과 다른 인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면 혼란스러울지, 좋은 것인지 궁금증에서 출발한 드라마”며 “요즘 정신과를 찾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삶이 윤택해지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커지는 사회적인 현상이 드라마 소재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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