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TV, 지금 TV (12)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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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TV, 지금 TV (12) KBS <인간극장>
인간의 삶이 가장 드라마적이다
  • 이선민
  • 승인 2003.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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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 <인간극장>의 매력은 바로 드라마와 같은 극적 요소에 있다. 휴먼다큐로는 유일하게 시리즈로 방송된 <인간극장>은 한 인간에 대한 솔직한 모습을 담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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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을 기획했고 5년동안 총감독을 맡아 온 리스프로 대표 이동석 pd.그는 기존의 50분 짜리 휴먼다큐에서는 한사람의 진지한 삶을 전하는데는 물리적 한계가 많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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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권 분량의 테이프를 촬영해와도 결국 한정되어 있는 시간은 어느 pd할 것 없이 고민거리다. 상황전달과 주인공에 대한 알맹이 전달만 할 수밖에 없는 시간적 한계는 주인공의 고뇌와 그를 둘러싼 일상사를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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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는 어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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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런 고민에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휴먼다큐의 시리즈’다. “배추밭에서 갓 뽑은 무를 다듬지 않고 흙투성이 모습 그대로를 전달하는 게 바로 <인간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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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지저분하기도 하고 못생기기도 한 무이지만 소비자의 구미에 따라 무청으로 요리를 해도 되고 김치를 담아도 된다. 결국 시청자들이 각각의 방송을 통해 소화하고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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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지 않는 감동을 주기 위해, 그리고 인간의 삶이 어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극장>이 착안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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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시리즈는 재미에 물이 오를 만하면 끊어버리는 야속함이 있다. 그러나 어느새 다음날을 기다리게 만드는 일일연속극처럼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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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의 경우 한 회 분으로 끝나는 다큐와 달리 내면의 갈등,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한 복선까지 담아낼 수 있어 흡입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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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pd는 최근 휴먼다큐가 또다시 붐처럼 일어나면서 <인간극장>과 같은 유사 포맷이 방송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간극장>의 휴먼다큐 시리즈화는 현재 저작권 등록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으로까지 일이 커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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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m카메라의 발전도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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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이 출연자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아낼 수 있는데에 기술적 발전도 한 몫 했다. 제작진은 철저히 현장성을 살리고 출연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일상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기 위해 6mm 카메라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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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6mm 카메라가 붐처럼 일어나며 방송이 가능한 기종까지 발달돼 휴먼다큐의 맛을 살리는데 한몫 했다. 이처럼 <인간극장>은 출연자의 모습을 여과 없이 화면에 그대로 노출시킨다. 안방도 들어가고 때로는 목욕탕도 따라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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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도 비극도 우리네 세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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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증에 걸린 난쟁이 네 형제는 그들의 삶을 옥죄고 있는 유전병이 있지만 형제애와 웃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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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영자의 해맑은 모습에서부터 성을 바꾼 가수 하리수, 한때 명성을 날렸던 유명 배우의 처참한 삶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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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서는 비극도 희극도 가리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삶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없다. 특히 이금희 아나운서의 따뜻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에게 출연자와 시청자와의 간격을 좁히는데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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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간대에서 프라임타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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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봄 개편에 처음 방송된 <인간극장> 방송시간은 지금과 같은 저녁 시간대가 아닌 아침 시간대였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다큐로서는 파격적인 편성이기도 했다. 그러나 휴먼다큐의 감동은 오전 주부들에게 강한 호소력으로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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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편 ‘어느 특별한 휴가’는 16년 만에 ‘귀휴’를 받아 세상 속으로 나온 두 모범수를 다뤄 호평을 받았다. 또 다음에 이어나간 ‘하늘이 주신 아이’와 ‘네 친구’등도 우리 이웃들의 감동적인 삶을 전했다. 7∼8%의 괜찮은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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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달 만에 편성시간은 조정돼 지금과 같은 2tv 8시 50분으로 편성됐다. 방송이 된지 5년 동안 편성정책에 따라 1, 2tv를 오가긴 했지만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기는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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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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