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도 MBC 규탄 “해고는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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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사유로 권성민 PD를 해고한 공영방송 MBC(사장 안광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또 다른 공영방송인 KBS에서도 권 PD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라는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

KBS PD협회(회장 안주식)에 이어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도 27일 성명을 내고 “해고는 살인”이라고 비판하며 권성민 PD가 복직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21일 권 PD가 자신이 그린 웹툰에서 자신의 처지를 ‘유배’에 비유하고, 김재철 전 MBC 사장을 등장시키면서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해사행위’”를 했다며 △취업규칙 제3조(준수의무) △제4조(품위유지) △MBC소셜미디어가이드라인(공정성・품격유지) 등의 조항 위반을 들어 권 PD에게 최고 징계 조치인 ‘해고’를 통보했다.

KBS본부는 이 같은 MBC의 조치가 “초년생 예능PD의 풍자와 만평을 문제 삼아 해고라는 살인행위를 저지른 MBC경영진의 인식은 스스로 언론사임을 부정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 언론계와 학계, 문화예술계가 참여한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MBC 공대위)는 23일 오전 서울 성암로 MBC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민 PD의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 역시 앞서 성명을 발표한 KBS PD협회와 마찬가지로 권 PD 해고 사태가 단순히 MBC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국제사회에서 조차 우리나라의 언론자유 수준을 심각히 문제 삼고 있는 마당에 MBC 만행은 강 건너 불구경하기에는 박근혜 정권의 용인과 개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며 “MBC경영진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반민주적·반언론적・비상식적 행위를 멈춰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KBS본부는 “이미 법원에서 조차 문제 삼았듯이 공영방송의 자유와 독립은 경영진만의 것이 아니다. 방송법에 보장된 언론사의 기본책무조차 부정하는 MBC경영진의 만행은 전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KBS본부는 MBC 동지들의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투쟁에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아울러 MBC경영진의 권성민 PD에 대한 부당한 해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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