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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두 문장으로 전한 ‘이완구 보도 개입 의혹’

[지상파에 없는 지상뉴스] 박수선 기자l승인2015.02.09 12: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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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셉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데에는 최근 불거진 언론 보도 개입 의혹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언론보도 개입 의혹은 KBS가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녹취록을 받아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졌는데요. 6~7일 이틀간 이 소식을 전한 지상파 3사 메인 뉴스를 보면 녹취록을 단독 보도한 KBS와 이를 하루 늦게 전한 SBS와 MBC간에 보도 태도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 KBS <뉴스9> 2월 6일자 보도.  
▲ KBS <뉴스9> 2월 6일자 보도.(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뉴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녹취록을 확보한 KBS는 지난 6일 <9뉴스>  “언론사 간부에 전화… 의혹 보도 막았다”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자신에 관한 의혹 제기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녹음 내용과 녹취록에 언급된 해당 언론사 간부들과 이 후보자측의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녹취록에는 이 후보자가 일간지 기자들과 만난 오찬에서 자신의 의혹 보도를 친분이 있는 해당 언론사 간부들을 통해 막았고, 자신이 언론사 인사에 개입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스스럼없이 합니다.

SBS <8뉴스>는 하루 늦은 지난 7일 ‘이완구 언론사 외압 파문’… “사퇴 고민해야“를 네번째로 배치 했습니다.

<8뉴스>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사 외압 발언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서 방송중인 패널을뺐다, 또 기사의 인사도 좌우할 수 있다,이런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야당은 총리후보직 사퇴를 처음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SBS <8뉴스> 2월 7일자 보도.  
▲ SBS <8뉴스> 2월 7일자 보도.(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뉴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8뉴스>는 “식사자리에서 나눈 애기를 본인의 양해 없이 녹음하고, 이 음성파일이 야당을 통해 방송사로 넘어가 공개된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덧붙였는데요.

새누리당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나봅니다. 이완구 언론개입 의혹을 취재한 조성현 SBS 기자가 지난 7일 쓴 취재파일을 보면 말입니다. 조 기자는 취재파일 ‘이완구의 민낯, 언론의 민낯’에 녹취록이 보도되는 과정에 대한 문제 의식을 담았습니다.

KBS가 보도한 녹취록은 이완구 후보자와 일간지 기자 3~4명이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한 기자가 대화 대용을 녹음한 것인데,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실을 거쳐 KBS 취재진에 넘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기자는 “기자가 당사자의 대화를 동의 없이 녹음하고, 이를 특정 정당에 전달한 행위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며 “몰래 녹음한 것도 모자라, 이를 특정 정당에 건넨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오해를 사기 충분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MBC <뉴스데스크> 2월 7일자 보도.  
▲ MBC <뉴스데스크> 2월 7일자 보도.(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뉴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는 이완구 후보자가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두 문장으로 구성 된 단신  ‘이완구, 언론보도 개입 의혹에 사과’을 15번째로 보도했습니다.  보도 개입 의혹보다 이 후보자의 해명에 무게를 둔 제목입니다. 리포트의 내용도 이 후보자의 언론 보도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의 구체적인 내용은 빠진 채 이 후보자의 해명이 주로 담깁니다. 

이 리포트에서 <뉴스데스크>는 “이 후보자가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를 막았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공직후보자로서 경솔했다’며 사과했다”며 “지난 달 말 평소 친하게 지낸 기자들과 식사하며 사실과 다른 보도 등에 답답함을 표한 사적인 자리였다”고 짤막하게 보도했습니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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