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이완구 후보자 총리되면 언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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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눈치보며 진실 뭉갠 언론도 퇴출시켜야 ”

▲ SBS <8뉴스> 2월 11일자 보도.
여야가 언론 외압 의혹 등 온갖 논란 속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오는 16일로 넘긴 가운데 언론계에서 “자격이 없는 이완구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언론의 책임”이라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채수현, 이하 SBS본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지난 6일 기자들과 점심 식사 자리에서 나온 이완구 후보자의 발언은 말 그대로 이 시대 모든 언론인을 조롱하고 바보로 만들었다”며 “이런 자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되면 언론과 언론인 모두를 발아래 두기 위해 온갖 불온한 일을 저지를 것이 뻔하다”고 이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SBS본부가 이완구 후보자의 총리인준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데는 자사 보도가 이완구 후보자의 검증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BS본부는 “누구보다도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야 할 이들은 언론인”이라며 “후보자의 자격검증에는 뜻이 없고 취재윤리 운운하며 변죽만 울리고 있는 새누리당과 청와대 눈치를 살피며 진실을 뭉개는 언론 또한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권력의 종으로 여기는 이완구 후보자의 총리 임명은 있을 수 없다”며 “이완구씨가 총리가 된다면 SBS를 포함한 언론과 언론인의 책임이며, 이들에게 더는 언론자유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심우섭 SB본부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은 “SBS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특종을 누락해 논란이 된 이후 보도국에 탐사보도팀을 만들었지만 이번 이완구 후보자의 인사검증 보도 역시 해명 위주였다”며 “이 후보자 총리 인준 강행에 대한 보도까지 지켜본 뒤 후속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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