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방송여부에 EBS 제작진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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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S 방송여부에 EBS 제작진 고충
오락가락 정책 따라 방송 불투명
  • 이서라
  • 승인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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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둘러싼 논쟁이 극심한 가운데,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양상이 아닌 본질을 진단하는 방송이 미흡한 실정에서 EBS PD들에게 고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한 상태여서 제작 여부도 덩달아 오락가락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연출 최정연, 방송 토 저녁 7시 20분)은 NEIS 논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전인 지난 3월 1일 NEIS를 주제로 토론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NEIS 충돌사태, 접점은 없는가?’, ‘교육부의 NEIS 정책,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연이어 토론을 벌여 시청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그러나 <여론광장>의 경우 생방송이기 때문에 오락가락하는 정부정책에도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지만 준비기간을 많이 두는 프로들의 경우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모여 교육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토크한마당 <사제부일체>(연출 김병수 방송 월 저녁 7시 25분)의 경우 방송 요청이 많지만 다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 교육부가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할지 여부가 이슈화되었던 당시, 아이템으로 이를 다루고자 기획까지 해뒀었지만 곧바로 교육부가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해 기획이 무산됐다. <사제부일체>의 한 제작진은 “정치적인 쟁점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NEIS 논쟁의 본질을 명확하게 진단해 전달해야 하는데 정부 정책도 일관성이 없는 등 하루가 다르게 사태가 반전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다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이를 지켜보며 접근해야 할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출 성기호 외 방송 목 밤 10시 50분) 또한 EBS의 대표적인 PD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교육문제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를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역시 NEIS와 관련해서는 다루지 못하고 있다. 의 한 제작진은 “양대 세력들 간의 갈등이 본질은 아니다”며 “NEIS가 전자 정부의 11개 과제 중 하나였던 만큼 그 당시 등장 배경부터 살펴봐야 하는데, 서교장 자살사건 이후 집단간 갈등에서 정치권 싸움으로까지 이상하게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시점의 논쟁은 정권 길들이기에 나선 수구 언론의 전략에 대한 부분도 언급돼야 NEIS를 둘러싼 논쟁이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며 “워낙 방대하다 보니 본질을 제대로 설명하기엔 지금 시점에서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한편 후임 사장 선임이 늦춰지면서 내부 구성원들도 제작의욕이 무기력해진 것이 아니냐 하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 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특집 프로를 편성하는 등 회사에서 열정을 보였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EBS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PD도 “NEIS의 본질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부에서도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어떻게든 제작해보려 하지 않겠냐”며 경영진 공석에 의한 원인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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