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드라마 MBC <내 인생의 콩깍지> 한희 PD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뮤지컬, TV에 잘 어울리는 장르”

|contsmark0|얼마 전 종영된 mbc <내 인생의 콩깍지>는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뮤지컬 드라마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contsmark1|
아직 시청자에게 낯설기만 한 뮤지컬 드라마를 16부작 미니시리즈로 과감히 도전한 한희 pd는 방송이 끝났지만 뒷정리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희 pd를 만나 뮤지컬 드라마의 세계와 제작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contsmark2|
|contsmark3|
|contsmark4|
|contsmark5|
― 왜 뮤지컬 드라마인가
|contsmark6|
|contsmark7|
|contsmark8|
mbc에 91년 입사해 처음 2년 동안 예능 ad로 일했다. 당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의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선 노래, 춤,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 타이즈 코너가 유행했었다. 이런 코너들을 연출하다보니 뮤지컬적 요소가 tv에 잘 어울리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contsmark9|
|contsmark10|
뮤지컬은 마니아적 요소가 있지만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장르라 생각됐다.
|contsmark11|
|contsmark12|
96년 드라마 pd로 첫 연출을 맡은 이후 뮤지컬 드라마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지난 해 다행히 <고무신 거꾸로 신은 이유에 대한 상상>을 뮤지컬 단막극으로 한 번 시도를 해봤다. 물론 시청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
|contsmark16|
― 뮤지컬 드라마 제작의 어려움은
|contsmark17|
|contsmark18|
|contsmark19|
다른 드라마에 비해 시간과 돈은 고무줄 같이 늘어 날 수 있는 장르다. 노래 한 곡을 촬영하는데 무려 6시간에서 10시간이 걸리며 제작비도 다른 장면에 비해 3배가 더 든다.
|contsmark20|
|contsmark21|
또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뮤지컬 장면으로 넘어가는 순간 드라마적 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주요한 고민이었다. 오히려 연기자들은 잘 적응했고 소유진과 박광현은 밤샘 촬영 이후에도 노래를 녹음해 오는 등 열정적으로 일했다. 음악을 담당한 권오섭 씨와는 일상적으로 뮤지컬 장면에 대해 세밀하게 의논했다. 처음 두 회분의 뮤지컬 장면은 촬영 전에 나왔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촬영하며 구상했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
|contsmark25|
―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를 모티브로 기획된 것으로 아는데
|contsmark26|
|contsmark27|
|contsmark28|
원수의 딸, 출생 비밀 등과 같은 억지스런 설정이 아닌 누구나 납득할만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contsmark29|
또한 10년 동안 풍속의 변천을 보여 주며 사회·정치적 배경을 양념처럼 넣고 싶었다. 이런 설정이 사랑 이야기가 고전적 사랑의 느낌을 낳은 측면이 있다.
|contsmark30|
|contsmark31|
|contsmark32|
|contsmark33|
― 기획 의도대로 제작됐나
|contsmark34|
|contsmark35|
|contsmark36|
처음 기획 의도는 뮤지컬적 요소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와 10년 간 변화돼 가는 풍속과 사회에 중점을 두었는데 시청자들은 뮤지컬적 요소에 의미를 뒀다. 전체 드라마를 보았을 때 비교적 애초 생각대로 드라마가 따라왔다.
|contsmark37|
|contsmark38|
하지만 처음 10·20대를 위한 뮤지컬 드라마를 표방했었는데 오히려 사랑 이야기가 정서적으로는 30대에 공감을 얻은 측면이 컸다. 이를 느끼는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contsmark39|
|contsmark40|
30대는 드라마를 찾아서 보는 층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 시청률에 고전했다. 제작 과정에서 회의도 들었지만 뮤지컬을 포기한다고 시청률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해 나가자 차츰 시청자들의 호응이 나타났다.
|contsmark41|
|contsmark42|
|contsmark43|
|contsmark44|
― 뮤지컬 도입은 젊은층의 코드를 맞추기 위한 시도였나
|contsmark45|
|contsmark46|
|contsmark47|
뮤지컬적 요소가 꼭 젊은 층의 기호를 염두 한 것은 아니다. tv 드라마는 패션하고 비슷해서 못 보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유행을 이룬다. 하지만 아무리 유행을 따라가고 코드를 맞춘다고 해서 드라마가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contsmark48|
최근 mbc <위풍 당당 그녀>와 sbs <천년지애>의 성공은 단순히 젊은 층의 코드만이 아니라 정서의 공감과 이야기의 흡입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contsmark49|
|contsmark50|
|contsmark51|
|contsmark52|
― 앞으로 계획은
|contsmark53|
|contsmark54|
|contsmark55|
뮤지컬 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드라마를 좋아한다. 앞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당분간의 pd로서 자기 검증의 시간을 갖고 싶다.
|contsmark56|
|contsmark57|
김정대 기자
|contsmark58|
|contsmark59|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