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인사’ 우려 커지는 YTN 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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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일정 등 선임 절차 ‘함구’…노측 “사장 몰래 이사회 결정 용납 못해”

YTN 신임 사장 선임을 놓고 ‘밀실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YTN은 배석규 사장 임기가 내달 만료됨에 따라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장 교체가 임박했지만 YTN은 사장 후보와 선임 일정 등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이사회 일정과 관련해 3월 초에 열릴 예정”이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는 3월 2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해 사장 선임을 공개해야 한다는 언론노조 YTN지부의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다.

YTN이 사장추천위원회를 꾸려 사장 선임 절차를 밟은 건 2008년이 마지막이었다. YTN은 당시 노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경력 등을 문제 삼아 구본홍 전 사장을 반대하고 나선 뒤부터 ‘이사회의 고유 권한’을 내세워 이사회와 주총의 결정만으로 사장을 뽑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최소한 주주들이나 YTN 내부 종사자들은 누가 어떤 능력과 자격을 검증 받아 어떤 절차로 선임되는지 알고 있어야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회사의 방향과 조직 운영의 예측 가능성, 업무 효율성을 위해 당연히 투명한 과정을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장 후보로 누가 유력한지도 깜깜이다. 김백 상무이사를 비롯해 김관상 전 KTV 국장, 문재철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현 YTN 이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내부에선 김백 상무 등 특정 인물에 대해 사장으로 부적격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사장 선임 결과에 따라 YTN은 또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

YTN 지부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언론사의 사장을, 몰래 이사회로 결정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이사회는 사장 선임과 관련한 절차와 계획을 시청자와 주주들, 사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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