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NOW] 박상옥 자질 논란에 “헉하고 대법관 되려 하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자격 논란·메르켈 총리 역사 발언·리퍼트대사세종로동상건립추진위원회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건경위보고서에는 이와 같이 되어 있었다. 박종철씨의 몸에 고문과 구타 흔적이 있었음에도 치안본부는 이런 엉터리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럼에도 치안본부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 검사는 ‘상식적인’ 의심조차 품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수사 검사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다.

<경향신문> 1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7년 1월20~23일 진행된 1차 수사 당시 박 후보자는 강진규 경사(당시 직위) 등 고문 경찰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치안본부의 사건경위보고서 작성자에 관해 일절 질문하지 않았다. 당연히 사건경위보고서에 관한 경찰들의 진술도 나온 것이 없다. 박 후보자 측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이미 들끓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는 “이 정권의 대법관 자격 충분히 갖췄습니다”, “어련하시겠나요? 괜히 뽑히셨겠습니까?”, “대한민국 대법관에 어울릴만한데?”, “딱 맞다. 이 나라에”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액면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한 네티즌이 말해준다. “억소리 나게 탁치고 싶다.” “턱하니 헉하고 대법관 되려고 하네”

▲ 독일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6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 연방 총리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메르켈 총리 “위안부 문제 제대로 해결해야”=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10일 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군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며 일본 정치권에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메르켈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거 총괄(정리)은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간) 화해를 위한 전제”라며 독일이 2차 대전의 과오를 정리할 수 있었기에 훗날 유럽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독일에서는 나치가 저지른 무서운 죄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메르켈 총리의 경고, 일본은 어찌 들었나?”, “우리도 이런 여성 지도자를 원하건만”, “메르켈 역사를 아는 위대한 여걸”, “우리에게 이러한 지도자는 왜 없는걸까요?”, “사죄하지 않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던 메르켈 총리가 이번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꼭 집어 거론했다. 여성이지만 세계적인 지도자란 생각이 드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리퍼트대사세종로동상건립추진위원회 페이스북. ⓒ화면캡처
■리퍼트대사세종로동상건립추진위원회= 지난 5일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0일 퇴원했다. 리퍼트 대사는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성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가 병원에 입원한 동안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은 쾌유를 빈다며 부채춤, 발레, 난타 공연을 하는가 하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석고대죄 단식’까지 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9일 “한국에서 벌어지는 리퍼트 대사 쾌유를 기원하는 ‘광기’가 미국에 대한 숭배주의(worshiping)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거야말로 정신적 테러”라며 “이게 무슨 초현실주의적 상황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낯 뜨거워 맨 정신으로는 볼 수 없는 장면. 수령 찬양을 위해 주민들을 동원하는 북한과 무엇이 다를까요?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세상에 쓸데없는 걱정이 반기문 걱정과 리퍼트 걱정입니다” 등 지나친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 같은 과도한 열기를 풍자하는 페이스북 계정도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은 다음과 같다. ‘리퍼트대사세종로동상건립추진위원회’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