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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개살구

|contsmark0|kbs가 소설 <한강>을 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해 주인공으로 유오성과 최민수를 캐스팅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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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후반부터 4.19, 5.16, 10월 유신, 광주민주화 운동, 군사독재 등 굵직굵직한 현대사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조정래의 ‘한강’이 드라마를 통해 펼쳐질 예정이라는 소식에 기대가 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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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브라운관을 잠시 떠났던 개성파 배우가 안방극장에서 연기대결을 한다는 내용 또한 귀를 솔깃하게 했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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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보도만 보더라도 드라마 <한강>은 조만간 제작 돌입해 곧 방송될 것처럼 보인다. 편성시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장희빈> 후속 후보작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돼 이미 대본과 캐스팅이 완료된 상태인 것처럼 보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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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상 <한강>의 제작여부와 두 배우들의 캐스팅은 결정난 게 하나도 없었다. <한강> 제작을 추진한 외주 기획사는 조정래씨와 판권 계약을 끝내고 대본작업을 일부 마쳤지만 정작 kbs 드라국에서는 대본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일단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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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당하게도 신문을 통해 주연급 배우 캐스팅이 확정되고 제작준비에 돌입한 것처럼 버젓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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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컨데 이 같은 보도가 나가는 것은 외주 기획사들이 제작사로 선정되기 위해 스타급 배우 유치를 호언장담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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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획사들은 미리부터 언론플레이를 통해 홍보에 집중 나서면서 “○○○를 섭외 하겠다”며 방송사에 계약조건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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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일은 한 두번이 아니다. <장희빈>의 후속극으로 추진되던 <김만덕>의 경우 이영애가 주연급으로 캐스팅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신문지상을 통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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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이영애는 mbc <대장금>에 캐스팅 된 상태였다. 외주사 대표의 pd 폭행사건으로 물리를 빚었던 <장희빈>의 경우에도 당초 이영애 캐스팅 전제조건으로 외주기획사와 계약을 채결했고 초창기 신문보도 또한 이영애 섭외여부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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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는 예측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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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을 감 찔러나 보겠다”는 심보인가? 드라마 제작 능력과 인프라보다는 스타 섭외를 미끼로 드라마 제작을 유치하려는 외주 기획사들의 얄팍한 상술은 방송의 앞날을 봤을 때 바람직하지 못한 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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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또한 더 이상 이같은 관행에 의한 외주사 계약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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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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