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톡] jtbc ‘비정상회담’ - 좀비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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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톡] jtbc ‘비정상회담’ - 좀비상자
  • 김연지 기자
  • 승인 2015.03.24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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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비정상회담> ⓒjtbc

바보상자. 멍하니 계속 보고 있으면 바보가 된다며 TV를 일컫던 말이다.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일본인 청년이 일본에도 “TV만 계속 보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한다. 호주인 청년도 “TV를 많이 보면 눈이 사각형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얘기한다.
 
러시아의 표현은 조금 더 과격하다. 일명 ‘좀비상자’. TV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주입하고 선동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국적과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TV라는 매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베를루니코니의 언론장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이슈는 뒷전으로 돌린 채 쓸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뉴스를 사람들은 더 이상 믿지 않게 됐다. 이탈리아 젊은이들은 TV를 보지 말자는 운동도 벌였다고 한다.
 
청년들은 저질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현상을 ‘국민들의 시선을 정치에서 돌리기 위한 꼼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탈리아 청년은 “TV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 정치적 의견을 들을 수 있지만 만약 언론이 통제될 경우 오히려 편향된 의견을 주입받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한다.
 
“TV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어요.”
 
독일인 청년의 이 말이 정답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 여전히 TV에는 막장이 판치고, 시민들은 더 이상 TV 속 뉴스를 믿지 않게 된 것일까.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TV에서 TV를 논하는 자리. TV의 미래는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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