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톡] MBC ‘라디오스타’ - 어디가 아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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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MBC

“저는 대학교 1학년 때까지 매일 제가 죽는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근데 안 죽는거야. 부모님이 사업하면서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거예요. 그 당시 충격이 너무 컸던 거죠.”

한 녹화장에 앉아있는 8명 중 3명이 공황장애 환자다. 공황장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단어. 김구라, 이경규 등 유명 연예인 몇 명을 통해 어느 순간 익숙한 병명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런 부재, 빚, 사고···. 많은 사람이 이런저런 각자의 이유들로 공황장애를 앓는다.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기도, 숨이 쉬어지지 않기도, 한없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주위를 잘 둘러보면 이런 증상으로 몇 개월, 혹은 몇 년째 약을 먹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이런 정신증이 ‘익숙한 병명’이 되어버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어디가 아파요? 그럼 공황장애요. 그쪽은 어디가 아파요? 전 조울증이에요. 이렇게 다 알리고 다니는 거예요.”

“김구라가 공황장애에 대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양성화하는데 일조했죠. 좋은 치료방법이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덕분에 다른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숨겨야 하는 고통은 많이 덜어졌다는 것. 방송에서 자신의 병을 밝히고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람들의 당당함이 고마운 이유다. ‘병은 알릴수록 빨리 낫는다’라는 속설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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