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일요 예능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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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일요 예능 판도 바꿀까?
[프리뷰] MBC ‘일밤 - 복면가왕’
  • 김연지 기자
  • 승인 2015.04.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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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큰 호응을 얻었던 MBC 파일럿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오는 5일 안방을 찾는다.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특수 제작한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겨루는 음악 버라이어티로, ‘미스터리 음악쇼’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18일 구정 연휴 첫 날 방송돼 9.8%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프로그램에는 아이돌 그룹 EXID 솔지, 배우 김예원, 트로트 가수 홍진영 등이 출연해 의외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복면가왕> 제작발표회에서 민철기 PD는 “<복면가왕>은 노래를 하는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라며 “노래를 잘 하고 못하고를 판정한다기보다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추리하고, 편견 없는 상태로 노래를 듣는 예능”이라고 설명했다.
 
▲ 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복면가왕> MC와 패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앞으로 <복면가왕>은 파일럿 방송 당시처럼 8명의 출연자가 대결을 하는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우승자는 정체를 공개하지 않은 채 다음 회 우승자와 다시 대결하게 된다. 지기 전까지는 복면을 벗을 수 없는 셈이다. 민 PD는 “계속 이기면 계속 정체를 공개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몇 달 내내 공개 안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웃었다.
 
한편 <복면가왕>은 MBC <일밤>의 한 코너로 편성됐다. <일밤>은 <아빠! 어디가?> 시즌1 이후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 현재 방송 3사의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면가왕>이 일요일 예능의 판도에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C를 맡은 김구라는 “저 사람은 누굴까, 호기심을 갖고 유추하는 과정이 굉장히 즐겁다”며 “<복면가왕>이 좋은 성적을 거둬 MBC <일밤>의 구세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10%를 넘기 전에는 PD도 복면을 쓰고 벗지 않기로 공약했다”며 “우리 모두 대단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MC 김성주도 “스튜디오 안에서 진행되는 예능이긴 하지만 즉흥적이고 애드립성이 강하며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팔딱팔딱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을 시청자들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주는 “프로그램이 궤도에 오르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설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MBC <복면가왕> ⓒ복면가왕
패널로 출연하는 지상렬은 “<복면가왕>이 첫 방송되고 회 차가 거듭될수록 일요일 예능 시간대에 혁명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복면가왕>은 지난 연휴 파일럿 방송 이후 기존의 노래 대결 프로그램과 콘셉트가 겹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프로그램 콘셉트만 들었을 땐 비슷한 타 프로그램이 많이 떠올랐지만 막상 해보니까 기대 이상으로 재밌고 즐거웠다”며 “형식적으로는 별다를 것 없어보여도 나름의 독창성과 대단한 몰입도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면가왕>은 충분히 승산이 있고 재미적인 측면에선 완성도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제작발표회에는 지난 파일럿 방송 때 우승을 거머쥐고 큰 화제를 모았던 EXID 솔지가 참석했다. 솔지는 “<복면가왕>은 가수생활을 하면서 큰 전환점이 된 프로그램”이라며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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