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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On Air] CBS ‘박재홍의 뉴스쇼’ 3월 13일 방송분 의견진술

 “M모 방송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버림을 받아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지난 8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고 기사 어뷰징(동일 뉴스콘텐츠 중복전송)에 대해 다룬 CBS <박재홍의 뉴스쇼>(3월 13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해당 방송을 통해 “M모 방송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버림을 받아서…”라는 발언이 전파를 탔고, 이에 대해 MBC가 방심위에 직접 민원을 제기했다. 그리고 심의위원들은 해당 방송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과연 어떤 내용의 방송이었으며, MBC는 어떤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을까. 그리고 이에 대한 당신의 선택은?

▲ CBS <박재홍의 뉴스쇼>
■심의일 : 2015년 4월 8일 오후 3시 방송심의소위원회(김성묵 부위원장・장낙인 상임위원・박신서 위원・함귀용 위원・고대석 위원 등 5명 전원 참석)

■방송명 : CBS <박재홍의 뉴스쇼> 3월 13일 ‘변상욱의 기자수첩-어뷰징 기레기의 진화’ 편

■방송내용 : 진행자인 박재홍 앵커가 변상욱 CBS 기자에게 “(어뷰징의) 구조적인 문제의 배경”에 대해 물었고 이에 대해 변상욱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 신문은 한 번 마감하니까 하루 한 번만 경쟁하는 거였습니다. 방송도 아침 종합 뉴스, 저녁 종합 뉴스로 승부를 겁니다. 그런데 온라인 미디어는 하루 종일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런 양태의 저널리즘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먹고 살자니 꼼수가 발전하는 것이고, 좋은 말로 표현하면 생존을 위한 적응인 셈입니다.

그러나 독자와 네티즌들이 언론사의 생존을 위해 언제나 바보처럼 이용당해야 하는가. 이러한 함정은 결국 외면당할 것이고, 언론사는 또 다른 함정을 팔 것이고, 이러다보면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이.

지상파 방송들이 벌써 공익과 공공을 저버렸다가, 요즘 완전히 KBS, MBC, SBS 다 어렵습니다만, 특히 M모 방송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버림을 받아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거죠.”

■문제가 된 부분
- 지상파 방송들이 공익과 공공을 저버렸으며, 또한 MBC가 많은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말한 부분

■방송소위 결과 : 행정지도인 ‘의견제시’ 결정

■위반 조항 :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7조(품위유지) 5호

- 제14조(객관성) :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하여서는 아니 된다.

- 제27조(품위유지) : 방송은 시청자의 윤리적・정서적 감정을 존중하기 위하여 품위를 유지하여야 하며, 시청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관전 포인트
① 민원취지에 따라 위반이 예상되는 것으로 예상됐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② 변상욱 기자의 발언, 객관적일까 주관적일까.

③ 해당 방송이 MBC의 이미지와 위신, 사회적 평판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언론노조
■참고
① 해당 민원은 MBC가 직접 제기했다.

② 민원내용은 해당 방송으로 인해 MBC의 이미지와 위신, 사회적 평판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③ 당초 안건에 명시된 위반이 예상되는 조항은 민원취지에 따라서 총 6가지였다. 조항은 다음과 같다.

- 제9조(공정성) 제1항 :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 하여야 한다.

- 제9조(공정성) 제2항 :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하여야 한다.

-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항 : 대담・토론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프로그램에서의 진행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5항 : 대담・토론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프로그램에서의 진행자 또는 출연자는 타인(자연인과 법인, 기타 단체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을 조롱 또는 희화화하여서는 아니 된다.

- 제14조(객관성)

- 제27조(품위유지) 5호

④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에서는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5명)과 문제없음 의견(2명)이 나왔다.

■심의 On Air

사무처: 특위에서는 위원 다수 5인이 특정 방송사에 대해 버림받았다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측면에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고, 위원 2인은 미디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표현으로 수용 가능한 정도이고, 전혀 근거 없는 발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 삼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해주셨습니다.

함귀용 위원(이하 함): MBC가 민원인이에요?

사무처: 네. 주소도 MBC 법무팀으로 넣어줬습니다.

고대석 위원(이하 고): 내가 보기에도 변상욱이라는 친구가 굉장히 주관적으로 한 거 같다. 객관적이지 못하고.

함: CBS는 버림 안 받았대요? 같은 언론끼리… 의견제시.

고: 의견진술을 한 번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김성묵 부위원장(이하 김): 죄에 비해 죄목이 너무 많지 않나?

고: 가볍게 하더라도 죄목은 많이 해서 갑시다.

장낙인 상임위원(이하 장): 공정성은 아닌 거 같고.

박신서 위원: 객관성까지 하시죠. 사실 이게 데이터 제시를 제대로 안 했고.

장: 14조(객관성), 27조(품위유지).

김: 동의하십니까? 그렇게 해서 가겠다.

고: 의견진술로?

김: 의견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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