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편 첫 주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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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편 첫 주 순항
<미디어 포커스> <인물 현대사> 호평
  • 이선민
  • 승인 2003.07.0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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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가 지난 23일부터 단행한 개편의 첫 출발이 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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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신설된 <미디어 포커스>, <인물 현대사> 등 주말 교양 프로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12.6%와 8%(tns조사)를 각각 기록해 시사 프로그램으로서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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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포커스>는 kbs가 이번 개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매체비평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을 맞아 신랄한 자사 비판을 특집으로 내보내 방송계 안팎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전두환 정권 시절 부역 언론인에 대한 맹렬한 비판과 함께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듭되는 해바라기성 방송태도의 원인을 인적청산부재에서 찾는 등 비판의 강도 또한 높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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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나가자 민언련은 성명을 통해 “권력에 굴복해 언론의 역할을 자진반납 해왔던 부끄러운 낯을 고백해 언론계 안팎에 다소 충격을 주었다”며 “내부 개혁 계기로 삼아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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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섭외문제와 프로그램 내용 등 보수언론에서 색깔론까지 문제삼았던 <인물 현대사>는 첫 방송이 나가고 386세대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첫 방송 ‘이한열의 어머니라는 이름으로-배은심’은 평범한 어머니가 거리에 투사로 서기까지의 인생 역정과 90년대 시대상을 잘 그렸다는 평으로 방송이 나간 지 3일만에 인터넷 다시 보기 조회수도 500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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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년 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 2tv가 개편 첫 주말이었던 주말 평균 시청률이 1위를 기록했다. 편성국 분석에 따르면 주말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가 종영으로 인기의 탄력을 받았으며 신설 예능 프로그램인 <비타민>도 시청률 13% 안팎을 보이면서 선전했고, 시청률 2위인 <개그콘서트>도 평소보다 더 올라 31%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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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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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힘있는 자의 편에 서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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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디어 포커스> 신랄한 자사 비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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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힘있는 자 가진 자의 편에 서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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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포커스>의 첫 방송은 이렇게 시작했다. 특집으로 나간 ‘kbs, kbs를 말한다’는 kbs의 오욕과 굴종의 과거사에 대한 준엄한 자기 반성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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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에서는 당초 생각보다 비판의 강도가 컸다는 평이다. 역대 정권을 거쳐오는 동안 권력의 나팔수 노릇을 하며 언론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사례들을 제작진은 일일이 열거했다. 특히 5공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떠오르는 태양’으로 묘사한 부역행위가 낱낱이 파헤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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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대중 정권 하에서도 강도는 달랐지만 직·간접적인 외압과 정권의 홍보 사례가 잇따랐다. 방송에서는 필라델피아 평화메달 시상식의 급작스런 생중계 결정과 자연다큐멘터리 <동강> 재방송 외압 등의 배경에 대해서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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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구태의연한 관행과 권력의 검은 손은 5년 전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잔존하고 있는 부역 언론인들의 존재가 아직 언론계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며 간접적으로나마 인적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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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는 <미디어포커스>의 방송 내용뿐만 아니라 편성면에서도 다소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9시 뉴스>가 이번 개편부터 45분에서 30분으로 줄면서 <무인시대>와 뉴스 사이에 편성함으로써 다른 방송사에서 광고가 나갈 시간을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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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경 없는 기자단(rsf)의 서울지국장 김비태씨는 사견임을 전제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rsf는 전 세계 주요 언론매체를 모니터하고 있는데 이제 kbs를 국영언론에서 공영언론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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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양문석 전문위원은 “아쉬운 점이 많긴 하지만 kbs에 대한 비판을 비교적 정확하게 했다”며 “앞으로 방송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언련에서도 논평을 통해 “<미디어포커스>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을 언론계 내부에서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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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50분 분량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특히 80년대와 90년대 평가가 혼재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제작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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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스페셜> bbc 공동기획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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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슈퍼 파워 미국 2부작 제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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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굵직한 개편 프로그램들이 주말 저녁 첫선을 뵌 가운데 kbs <일요스페셜>이 이번에는 bbc와의 공동기획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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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를 비롯해 11개국 방송사들이 공동으로 추진된 ‘슈퍼파워 미국’은 각국의 여론조사와 저명인사 토론을 통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세계적 패권에 대한 ‘세계의 시각’을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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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11개국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을 지난 17일, 90분물로 제작해 영국현지에 내보냈으며 kbs는 이를 60분으로 편집해 29일 <일요스페셜> ‘슈퍼파워 1부 세계는 미국을 어떻게 보는가’를 통해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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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와의 이번 공동기획은 이라크 전 발발 전부터 기획돼 3월말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으며 kbs에서는 기획제작국 <일요스페셜>의 한창록 pd와 손찬필 pd가 맡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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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론조사 결과 중 ‘북한보다 미국이 더 위협적’이라는 의외의 결과에 대해 세계 언론은 집중했으며 이에 대한 분석을 뉴욕 특파원 경험이 있는 <추적 60분> 이영돈 cp가 리포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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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에서는 각 국의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세계적인 정치인과 학자, 언론인들이 벌이는 토론도 흥미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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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와 사에브 에레캬트 팔레스타인 협상지도자를 비롯해 로버트 케이건 미국 작가, 자크랑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 크레어 쇼트 전 영국 국제개발장관 등 세계적인 정치인과 석학들이 미국 정책에 대한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국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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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는 6일에는 미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식과 미국의 정책 등을 따로 제작해 ‘한국은 미국을 어떻게 보는가’ 슈퍼파워2부 편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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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슈퍼파워 미국’ 90분물은 bbc world를 통해 각 국들이 자국에서 방송한 이후 다시 위성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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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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