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땅 미얀마, 그 속에 숨겨진 신비로운 이야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뷰] EBS ‘다큐프라임-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속 ‘황금의 땅’으로 불린 신비의 땅 미얀마. 황금으로 만들어진 3대 보물, 황금사원 쉐지곤 파고다(불탑), 황금바위 짜익티요 파고다, 2500년 전 부처님 생전 얼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마하무니 황금불상에 얽힌 전설과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그리고 이 같은 찬란한 불교문화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버강 왕국.

EBS <다큐프라임-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연출 정재응, 각본 김옥영・한윤희, 촬영 김용상・강승우, 이하 <미얀마>)는 <신들의 땅 앙코르>(2011년), <위대한 바빌론>(2013년), <위대한 로마>(2013년), <강대국의 비밀>(2014년), <불멸의 마야>(2014년)에 이은 EBS 세계 문명사 대기획의 5번째 작품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미얀마 역사를 세계 최초로 전설 위로 끌어냈다.

▲ EBS <다큐프라임-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연출 정재응, 각본 김옥영・한윤희, 촬영 김용상・강승우).

<미얀마>를 연출한 정재응 PD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테라로사커피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실제로 비교할 다큐멘터리가 없다. 그 어느 나라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며 “하이 테크놀로지 활용해 미얀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판타지하게 구현하려고 했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청자의 몰입을 도우려 노력했다. 미얀마 자체가 신비한 나라기에 미스터리한 기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민영방송사 MRTV-4, CG제작사 리버테리안과 공동제작한 <미얀마>는 3D 풀 HD로 제작됐으며 제작기간 약 22개월(2013년 7월~2015년 5월), 제작비 8억 3000만원에 달한다.

<미얀마>는 제작이 완료되기 전부터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스미소니언에 국내 2D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가인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에 선판매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PD는 “‘퍼스트 런(first run)’, 말 그대로 세계 최초로 미얀마 문명에 대해 다룬,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황금의 땅’과 그에 얽힌 전설과 역사를 재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드라마 재연, CG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서사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려울 수 있는 고고학적 지식을 흥미롭게 다룬다.

▲ EBS <다큐프라임-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연출 정재응, 각본 김옥영・한윤희, 촬영 김용상・강승우).

각본을 맡은 김옥영 작가는 “미얀마가 오늘날과 같은 불교국가가 된 기원은 버강시대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문제는 실증적 자료가 거의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문제였다”며 “실즈적 자료로 된 역사서라기보다 단군신화와 같은 전설을 담고 있는 고대역사서를 참고했는데, 모든 전설은 진실의 씨앗을 품고 있다. 미얀마가 가진 역사의 진실을 전설에서 찾아보는 게 의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했고, 전설을 전면으로 끌어당기는 작업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부는 왜 미얀마에 황금 불탑이 많은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그 답을 전설해서 찾는 구조로 스토리텔링을 진행했고, 2부는 미얀마가 불교국가가 된 기원에 대해 종교적인 관점이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관점에서 살펴봤다.

▲ EBS <다큐프라임-천불천탑의 신비 미얀마>(연출 정재응, 각본 김옥영・한윤희, 촬영 김용상・강승우).

오는 18일 방송되는 제1부 ‘황금의 전설’ 편에서는 미얀마 3대 황금보물에 얽힌 미스테리를 전설과 고증으로 풀어나가면서, 1000년의 시간을 흐르며 황금으로 하나가 된 미얀마와 그들의 불교문명을 이야기한다.

제2부 ‘버강, 위대한 왕국의 꿈’ 편(19일 방송)은 동남아시아 1000년 운명을 바꾸게 될 왕 아노라타와 승려 신아라한의 만남을 중심으로 종교개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왜 파고다를 짓고 그것이 어떻게 버강 왕국을 번영으로 이끌었는지 등을 재연과 CG를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제3부 ‘미얀마, 비밀의 첫 장을 열다’ 편은 연구자료, 고고학적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진 <미얀마> 제작 과정 등 지난 22개월의 제작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