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품은 드라마’가 보여주는 웃음, 그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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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KBS 2TV ‘프로듀사’

드라마가 예능을 품었다. 예능국의, 예능국에 의한, 예능국을 위한 드라마의 탄생! 예능국 PD들의 이야기를 담은 KBS 드라마 <프로듀사>가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프로듀사>는 예능국에서 만든 첫 드라마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예능과 드라마의 콜라보’라는 새로운 시도가 콘텐츠 측면에서도 어떤 시너지와 재미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명품 제작진’과 ‘명품 배우’가 뭉쳐 더 큰 화제를 모았다. KBS 예능국의 서수민 CP와 표민수 PD, 박지은 작가에 배우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함께 한다.

▲ KBS <프로듀사> ⓒKBS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인 예능국 PD들이 겪는 산전수전 공중전과 방송국 뒷이야기,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는 과정 등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로 KBS는 <프로듀사> 기획 의도에서 “밤샘회의에, 촬영에, 편집에, 마라톤을 뛰고도 시청률 떨어지면 밥버러지 취급을 받으니 오늘이라도 ‘너나 가져라’하고 싶지만 그래도 차마 그럴 수 없는 소중한 KBS 출입증. 그거 목에 걸고 오늘도 여의도 18번지 6층으로 출근하는 PD 아닌 직장인들의 사무실 이야기”라고 밝혀 예능국 PD들의 ‘리얼’한 애환과 뒷이야기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태현도 “거창한 주제나 자극적인 막장 없이 방송사 안의 일들을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담은 드라마”라며 “재미있는 뒷이야기 뿐 아니라 밤을 새가며 편집하는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 등 시청자들이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 중인 차태현은 극 중에서는 같은 프로그램의 PD로 출연하게 되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차태현은 “<1박 2일>을 비롯해 실제 예능 프로그램의 여러 에피소드와 현직 PD들의 사연들이 <프로듀사>에 많이 반영됐다”며 “PD 본인들도 몹시 궁금해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11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KBS <프로듀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내 한류 돌풍을 일으킨 박지은 작가의 작품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대본이 너무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공효진은 “원래 6월쯤 영화를 하기로 결정된 상태였지만 대본이 손에 꼽을 만큼 너무 재미있어서 큰 고민 없이 결정했다”며 “작가의 대사톤과 유머가 정말 재밌고 웃기다”고 칭찬했다. 또한 “나는 웃음 참는 일에 취약해서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나를 가장 애먹이는 작품이기도 하다”며 “나는 애드립도 거의 없이 그대로 연기하는데도 쉴새없이 재미있고 웃긴 대본”이라고 말했다.

아이유도 “<프로듀사>를 하는 요즘 너무 재미있고 신이 난다”며 “대본이 나오면 즐거워서 읽기 바쁘고 대사가 정말 찰지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대로만 나와 준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너무 재밌다”며 “캐릭터도 좋고 내용도 재밌어서 걱정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박지은 작가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김수현도 “작가와 타이밍이 예술로 맞았다”며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듀사>는 공중파 드라마 편성시간으로는 흔치 않은 금·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KBS 출신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인기 프로그램 tvN <삼시세끼>와 부분적으로 맞붙게 된다. 나영석 PD는 <프로듀사>에서도 여러 차례 실명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태현은 “공교롭게 편성시간이 일부 겹쳐 죄송스럽게 됐지만 재미있는 시도니까 나 PD도 좋아하리라 생각한다”라며 “<삼시세끼>는 워낙 잘 나가는 프로그램이고 우리는 후발주자니까 많이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예능의 세계. 웃음, 그 뒷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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