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사, 정리해고 철회에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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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10% 반납·1년간 호봉 동결 조건···“OBS 살리기”에 총력

▲ 22일 OBS노사가 ‘OBS 위기 극복과 노사 상생을 위한 특별합의서’를 체결했다. ⓒ언론노조 OBS지부

오는 6월 1일 정리해고를 앞두고 갈등을 겪던 OBS 노사가 정리해고 철회에 합의했다.

22일 OBS 노사는 ‘OBS 위기 극복과 노사 상생을 위한 특별합의서’를 체결하고 △임금 10% 반납 △1년간 호봉 동결 등을 조건으로 정리해고 철회에 합의했다.

앞서 OBS 사측은 지난 2월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45명 정리해고 △완전연봉제 도입 △급여총액 10% 삭감 △37명 무급 순환휴직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달 30일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 정규직 40명 규모의 정리해고 계획서를 제출 신고해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위원장 이훈기, 이하 OBS노조)의 반발을 샀으나, 지난 19일 정리해고 신고를 철회하고 OBS노조와 노사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OBS 노사는 노사 각각 4명씩 8명이 참여하는 ‘OBS 위기 극복 TF’를 구성하고 방송광고결합판매 비율 조정 및 유료방송사업자와의 가입자당재송신료(CPS)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97%의 자본잠식률(자본금 1400억원)을 보이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OBS는 차별적인 광고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OBS 노조도 방송통신위원회가 6월 광고결합판매 고시 상향 조정을 통해 OBS의 생존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생존권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언론․시민단체들로 구성된 ‘OBS 생존과 시청자 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오는 27일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결합판매 고시 상향 조정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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