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리밍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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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리밍의 눈물> ⓒEBS

▲ EBS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리밍의 눈물> / 5월 26일 오후 10시 45분

중국 윈난성 호도협 오지 계곡에 사는 리밍 부부, 이들 부부는 리밍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아이는 다섯 살, 처가 어른들을 모시고 네 식구가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걱정거리는 단 하나,

시집 온지 5년이 지나도록 시댁에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남편의 집에서 결혼을 죽도록 반대했기 때문인데 이들의 결혼은 윈난의 소수민족 사회에서도 흔치 않은 타소수민족간 결혼이기 때문이다. 도시에 나와 일을 하며 우연히 사랑을 나누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남편은 백족, 아내는 나시족. 두 사람은 윈난성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야 했다.

결혼한지 5년,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채 살아가던 리밍은 어느 날 친정오빠의 신혼집을 보다가

그만 눈물을 쏟고 만다. 여자로서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한스럽고, 또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이 시부모님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슬펐기 때문이다. 결혼 후 한 번 찾아가기도 했지만 백족이 아닌 며느리라면 필요 없다며 문전박대를 당한 상태.

이번에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남편의 고향까지는 산길을 타고 내려가 시외버스를 두번은 갈아타고 가야하는 2박 3일의 먼 길. 마침내 부부는 아들을 데리고 그 길을 떠나기로 한다. 사랑을 허락받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도착한 남편의 마을엔 남편의 친구가 먼저 마중 나와 있다. 남편과 함께 5년만에 찾은 시댁, 하지만 시어머니는 그들 부부를 본체도 하지 않는다. 허락 유무가 달린 것은 시아버지. 과연 시아버지는 이들의 결혼을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리밍 부부는 다시 눈물을 흘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할 것인가?

윈난성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렸던 리밍 부부, 그들의 사랑을 허락받기 위한 먼 여정. 아름다운 윈난성의 옥룡설산과 호도협, 그리고 리장에서 만난 나시족, 백족의 풍습까지, 길 위의에서 펼쳐지는 소수민족부부의 사랑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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