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톡] MBC ‘PD수첩’-삶을 잃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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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주사 한 방, 얼굴을 잃은 사람들’ 편

▲ 5월 26일 방송된 MBC ‘주사 한 방, 얼굴을 잃은 사람들’ 편. ⓒ화면캡처

예뻐지고 싶고 어려보이고 싶은 욕망.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선택하는 시술. 그러나 잘못된 주사 한 방이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했다. 이전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됐다. 피부조직이 새까맣게 괴사했다. 웃는 것은 물론 표정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피부는 딱딱하게 굳었다. 단순히 ‘얼굴’을 잃는 것만이 아니다. 나이를 거스르고자 선택한 시술의 대가로 ‘삶’을 잃었다.

불법시술자에 대한 적발과 처벌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알 수 없는 약품, 공업용 실리콘 등을 불법시술한 데 대한 부작용과 폐해를 알리는 보도나 방송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법시술은 사라지지 않고 있고, 여전히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 5월 26일 방송된 MBC ‘주사 한 방, 얼굴을 잃은 사람들’ 편. ⓒ화면캡처

젊어지고자 하는 욕망, 예뻐지고자 하는 욕망. 그 욕망을 비집고 들어온 돈에 대한 욕망. 그렇게 악순환이 반복되고 피해자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를 단순히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불법시술자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관심사 ‘성형’. 외모 지상주의 열풍과 거대해진 성형 의료 시장. 여기에 외모를 바꾸는 것이 삶을 변화시킬 거라 이야기하며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고 ‘미용 성형’을 부추기는 미디어. 그리고 이러한 미디어에 노출돼 어느 샌가 외모가 모든 평가기준의 우위에 있다 느끼는 사람들. 물고 물리는 이 연결고리가 존재하는 지금, 주사 한 방에 삶을 잃는 사람들은 계속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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