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톡] SBS ‘가면’ - 가면이 주는 거짓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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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가면> ⓒ화면캡처

“중요한 건 ‘누구’가 아니라 ‘어떻게’입니다. 단 한 번의 거래면, 남은 당신의 인생은 바뀝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변지숙씨.”

민석훈(연정훈 분)이 변지숙(수애 분)에게 ‘서은하’(수애 분)라는 ‘가면’을 쓸 것을 권한다. 가면을 쓰는 대가는 SJ그룹 총수의 외동아들과의 결혼. 다시 말해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쥐게 된다는 말. 과연 변지숙은 가면을 쓰고 돈을 손에 쥘까, 아니면 가면을 쓰지 않고 ‘자신’을 유지할까.

민석훈은 변지숙에게 이 같은 제안을 하며 이런 말도 한다. “원래부터 변지숙씨의 돈은 없습니다.” 이는 변지숙이 서은하라는 가면을 쓴다 한들 달라질까? 서은하라는 가면을 쓴다 해도 본질은 변지숙. 변지숙의 돈은 없다. 변지숙이 가면을 쓰는 대가로 얻는 것은 가면 속의 외로움,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잃는 것.

▲ SBS <가면> ⓒ화면캡처

망설이는 변지숙에게 민석훈은 또다시 말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개구리는 황금 의자에 앉아도 연못 속으로 뛰어들 것이다. 변지숙씨. 당신은 지금 황금의자에 앉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연못 속으로 다시 돌아갈 겁니까? 개구리처럼?”

변지숙은 그런 민석훈에게 “왜냐하면 개구리는 황금의자보다 연못 속이 더 행복하니까.”라며 다시 한 번 민석훈의 제안을 거절한다. 변지숙으로서의 삶, 변지숙의 본질을 지키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변지숙의 결심과 달리 상황은 변지숙이 가면을 쓸 수밖에 없도록 진행된다. 과연 변지숙은 가면을 쓰고도 변지숙이라는 본질을 지킬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쓴 가면 속에서 변지숙은 가면이 주는 거짓 행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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