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톡] JTBC ‘뉴스룸’ - 코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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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올리기조차 고통스러운 지난해 봄. 한국사회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 했지만 많은 이들은 그때와 지금이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국가개조를 외쳤지만 여전히 무능함을 드러낸 정부. 세월호 문제를 이데올로기 문제로 비화시켜 편을 가르려 했던 사람들. 여기에 편승해 막말을 일삼았던 정치인들. 결국 그로 인해 우리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골든타임마저 날려버린 것이 아닌가….

그럼으로써 지금 사회적 재난이 되어버린 메르스 사태는 어찌 보면 한국사회가 스스로 자초했거나, 아니면 이미 예고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손석희)

▲ JTBC <뉴스룸> ⓒJTBC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 정보 은폐, 말 바꾸기, 그리고 커져만 가는 국민들의 불안감···.

작년 봄 세월호 참사의 상처가 여전히 이토록 아프기만 한데, 정부는 벌써 다 잊었나보다. 믿기지 않을 만큼 무능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변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 말은 허상이었음이 결국 드러났다.

전세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메르스가 퍼져나가는 나라. 당국은 메르스가 발생한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집단이라는 뜻의 ‘코호트’로 묶어 외부와 완전히 격리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친 메르스는 이미 급격히 번지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초 발생 보름이 되어서야 대책회의를 한 청와대는 메르스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와중에도 국회법 문제를 두고 여당과 신경전을 펼치는 데 더 급급했다. 기득권을 두고 싸우는 건 야당도 마찬가지였다.

“무책임. 떠넘기기. 무사안일. 사회적 질병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이 ‘코호트 격리’ 시켜 치료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 보입니다.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라”

정부의 지시와 엄포가 있었지만 정작 불신으로 인해 스스로 ‘코호트 격리’된 정부의 외침에 시민들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손석희)

앵커는 말한다. 이들이야말로 똑같은 동일집단으로 묶어 '코호트 격리' 치료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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