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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05 10:32
  • 수정 2015.06.10 13:42

“약 먹고 만든 방송? 네티즌보다 한참 아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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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 PD. ⓒPD저널

입소문 제대로 났다. 인터넷 생방송과 지상파 방송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약빤 CG’(약을 먹고 만든 것만큼 무척 잘 만들었다는 의미의 인터넷 용어), ‘입덕 프로’(입덕, 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빠진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등의 네티즌식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마리텔> 인터넷 생방송이 있는 날이면 ‘마리텔 생방’이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서 오르내리며, 생방송에 ‘참여’하기 위한 네티즌으로 인해 서버가 마비될 정도다. 인터넷 생중계 독점 채널인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마리텔> 생방송에는 130만명이 접속해 340만 시청 횟수를 돌파했으며, 생방송 중 다음tv팟 서비스 동시 접속자 수는 20만명에 달했다.

이 같은 인기는 인터넷뿐만이 아니다. 시청률 10%를 넘기 힘든 다매체・다채널 환경에서 토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본방송 역시 6~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만난 박진경 PD는 “<마리텔>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쌍방향 소통”이라고 말했다.

▲ 지상파와 인터넷의 콜라보레이션을 선언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화면캡처

#인터넷_지상파_콜라보

어찌 보면 거대 미디어인 지상파보다 더 거대해진 ‘인터넷’을 끌어들인 시도. 출연자들이 PD 겸 작가 겸 MC가 되어 1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형식인 <마리텔>은 인터넷 생방송이 갖는 거칠지만 ‘리얼’한 재미는 물론 재미 요소들만 뽑아내 70분 안에 담아낸 편집의 압축적인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기존 지상파에서 볼 수 없었던 생경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박 PD는 “익숙함”을 이야기했다. 바로 ‘인터넷’에 대한 익숙함 말이다.

1982년생인 박 PD에게 인터넷 문화는 ‘생활’이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90년대부터 PC통신(개인용 컴퓨터를 다른 컴퓨터와 통신 회선으로 연결하여 자료를 주고받는 것)을 통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온라인상의 이야기를 보고 즐겼다.

“젊은 남자들이 그렇듯이 저도 인터넷 많이 하고 게임도 좋아해요. 인터넷 유머 같은 것도 많이 봐요. 요즘에야 스마트폰 등이 보급되고 인터넷이 활성화됐는데, 저는 그런 게 없을 때부터도 인터넷을 했어요. 그래서 익숙한 문화인 거죠.

그리고 요즘에는 뭐랄까, 인터넷을 보다 보면 커뮤니티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보면서 같이 이야기하고 게시글 하나 올려놓고 댓글로 자기가 보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해요.

그걸 좀 더 발전된 형태로 하는 게 채팅창에서 같이 보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거에 맛들이면 혼자서 TV를 못 봐요. 그게 정말 재밌거든요. 사람들이 댓글로 감상을 이야기하고, 채팅으로 그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기발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기존 TV 프로그램에서 건질 수 있는 재미 외에 채팅으로 건질 수 있는 재미가 많더라구요.”

▲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인터넷 생방송과 지상파 편집방송(본방송)으로 진행되는데, 본방송에서는 인터넷 생방송 당시 이뤄진 채팅을 이용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화면캡처

<마리텔> 생방송에 올라오는 실시간 반응, 즉 ‘소통’은 <마리텔>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기사가 아닌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반응을 보며 힘을 얻기도 하고 조언을 얻기도 한다.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풀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등 제작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짚어주기도 한다.

“소통이라는 게 네티즌이나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지만, 우리에게는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MC나 마찬가지인 거죠.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출연자들이 혼자서 진행하지만, 네티즌들의 한 마디에 (진행이나 행동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채팅창을) 신경을 안 쓰는 분도 있지만, 네티즌들의 채팅은 프로그램에 깊숙하게 개입이 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우리로서는 프로그램의 큰 요소이자 본방송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가 돼요.”

인터넷 방송과 지상파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소통은 네티즌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즐거움을 가져다줬고, 제작진에게는 보람과 고생을 동시에 안겨다주기도 했다.

생방송은 3시간을 진행한다. 그 외 오프닝 등을 합치면 3시간이 넘고, 편집하기 위해 제작진이 봐야 하는 분량은 20시간 정도 된다. 여기서 고민은 어떻게 하면 20시간을 70분으로 압축해 최대한의 재미를 뽑아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마리텔>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편집이 무척 어려운 프로그램이에요. 같이 연출을 맡고 있는 이재석 PD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MBC에 있었던 편집이 어렵다는 프로그램을 오래하고 잘 했는데 이건 정말 ‘톱’급으로 어려워요.

5명의 출연자가 생방송을 하는데, 각자의 주제가 다 달라요. 각 출연자의 주제를 가지고 가면서 5명의 방송을 70분 안에 잘 이어서 넣는 것도 쉽지가 않죠.

무엇보다 <마리텔>은 원본이 다 공개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에요. 생방송을 본 사람들도 많아서 오히려 제약이 많죠. 보통의 방송, 그러니까 보통 <마리텔>과 다르게 녹화가 공개되지 않는 방송을 편집할 때를 보면 재밌는 상황을 붙여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있어요. 그러나 <마리텔>은 모든 상황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는 제약 안에서 최대한의 재미를 뽑아내야 하죠.”

▲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CG 장면. <마리텔> 작가가 백종원이 만든 요리를 늘 시식하며 '기미작가'로 불리게 됐고, 작가의 표정 또한 화제가 되며 CG와 결합돼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면캡처

#고급진_자막_CG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마리텔> 본방송이 생방송만큼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인터넷 방송의 묘미를 본방송에 잘 담아낸 것은 물론 <마리텔>의 주 시청층이자 주 참여층이라 할 수 있는 10~30대 젊은 세대들을 제대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마리텔>은 인터넷 생방송과 지상파 본방송(편집방송)으로 동시에 시청자(네티즌)에게 노출되는데, 생방송의 재미 중 하나는 바로 채팅, 즉 ‘소통’이다. 제작진은 이 소통의 재미를 본방송에 담 아내면서, TV에서 인터넷적인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해준다.

[관련기사 : MBC ‘마리텔’ 인터넷 방송보다 더 재밌는 본방 ‘CG’]

네티즌들의 반응이 본방송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제작진은 매주 적절한 포인트의 말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채팅글을 고르는 과정에서 재밌는 말이 보이거나 하면 이로 인해 편집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도 생긴다. 자막이 곁들여진, 뜬금없는 것 같으면서도 상황에 맞아떨어지는 <마리텔>의 이른바 ‘약빤 CG’ 역시 인터넷과 SNS를 떠돌며 회자될 정도로 인기다.

또한 <마리텔>은 자막 외에도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요소를 사용해 해당 콘텐츠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발견'의 재미까지 던져준다.

“우리가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코드를 넣을 때도 다들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전제로 해요. 지상파 방송이라 너무 젊은 층만 낄낄대면 곤란해요. ‘스피드 웨건’(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속 인물)도 물론 갑자기 등장했을 때 저게 뭐지? 했을 테지만 내용상 이해가 안 될 건 없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사실 CG가 특별하지는 않아요. 예전 <무릎팍 도사>나 요즘 <라디오 스타>, <무한도전>에서도 재밌는 CG를 많이 써요. 그런데 <마리텔>은 프로그램 특성 상 조금 더 개방적으로 많이 쓸 수 있는 것 같긴 해요. <아빠 어디가>나 <세바퀴> 등에서는 갑자기 사람을 우주로 보낼 수는 없는데, <마리텔>은 특성 상 그런 코드가 허용되는 거죠. 그래서 제작진들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해볼 수 없었던 걸 더 시도해요.

이른바 ‘약빤 CG’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인터넷을 보면 정말 더 재밌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는 반절도 못 따라가고 있어요. 다른 프로그램에 비교하면 그런 느낌이 나긴 하는데, 세상에는 훨씬 재밌는 분들이 많아요.”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박 PD가 “보통 제작진들이 만들면서도 재밌어야 프로그램도 잘 되는데 <마리텔>은 만들면서도 재미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제작진도 즐기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역시 <마리텔> 흥행 요소 중 하나다.

▲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출연진들에게 알리는 시청률. ⓒ화면캡처

#미디어환경_현실반영

웃음을 주면서도 <마리텔>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TV는 인터넷에 밀려 ‘올드 미디어’가 됐다. ‘본방사수’의 개념은 희미해졌고, 사람들은 방송을 TV가 아닌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다시보기’한다.

또한 지상파라는 거대 미디어가 가진 영향력도 예전만 못한 게 현실이다.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 등 방송 채널이 많아졌고 프로그램수도 많아지면서 채널 간, 프로그램 간 시청률 경쟁은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다.

<마리텔> 속 5개의 채널, 그리고 전반과 후반에 출연자, 즉 5개 채널에 고지되는 시청률 순위, 그리고 시청률 하위 채널은 폐쇄되는 것 등은 정글 같은 미디어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렇게까지 거창하게 지상파의 위기니 하는 것을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재미 요소로는 사용하고 있죠. 작은 방송사 간 경쟁 느낌을 살리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시청률 경쟁, 시청률 높이기 위해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 그게 동시간대 프로그램 간의 고민과 같은 거죠.

신규 방송사는 10분 먼저 방송할 수 있는 것도 주는데, 방송도 편성을 보면 동시간대 편성되는 프로그램들끼리 그런 걸 신경을 많이 써요. 다른 프로그램들이 광고 하는 시간에 30초라도 먼저 들어가야 시청자를 조금이라도 먼저 끌어당길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방송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프로그램 안에 녹여내고 있어요

어떤 큰 뜻을 갖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 같은 콘셉트는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방송계에서 통용되는 단어들을 섞어가면서 흥미요소로 사용하고, 방송 현실을 녹여내면 네티즌이나 시청자들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의 검색을 편리하게 돕는 기능인 해시태그(#)가 많이 사용되는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방송에 해시태그를 이용한 자막을 넣음으로써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화면캡처

#소통_섭외_도전

결국 <마리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자 프로그램의 중심은 ‘소통’이다. TV라는 매체는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이 문자투표 등으로 제한적이다. 그러나 <마리텔>은 인터넷과 지상파라는 미디어 간 소통, 출연진과 네티즌 간 소통, 프로그램과 시청자 간 소통을 담은 포맷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또한 박 PD는 ‘섭외’도 <마리텔>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 예가 ‘슈가보이’, ‘백주부’ 등으로 불리며 파일럿 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셰프 백종원이다. <마리텔>에서 젊은 층과 대화를 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친근한 이미지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소통과 섭외. 이 두 가지가 시너지를 잘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리텔>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도 ‘섭외’인 거 같아요. 백종원씨 같은 분 2~3명만 더 발굴했으면 해요. 시청자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충분히 재미를 충족시켜 줄 만한 인물을 적절히 투입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CG와 자막 외에도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요소를 사용해 해당 콘텐츠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발견'의 재미까지 던져준다. 해당 사진은 일본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속 '스피드웨건'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미스 마리테 서유리의 모습. ⓒ화면캡처

다만 박 PD는 유사 프로그램들이 생겨서 섭외 범위를 좁혀버릴 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박 PD는 “<마리텔>은 그냥 쉽게 인터넷 방송을 찍어서 편집해서 내는 게 아니라 인터넷 방송의 느낌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온전히 살려낼 수 있을까, 자막 하나는 물론 자막 디자인, CG, 편집 등에서 엄청난 고뇌가 들어간 결과물”이라며 “다른 비슷한 프로그램이 생겨도 <마리텔> 같은 색깔을 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섭외는 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6회 방송이 나갔다. 고민도 어려움도 많지만 아직은 보여줄 게 더 많다는 게 박 PD의 말이다.

“지금 성공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단기간에 치고 올라왔다는 느낌은 있어요. 그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10~30대들의 성향이 반영 돼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워낙 유행에 민감하고, 한 번 재미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 불같이 일어나죠. 하지만 차게 식어버릴 때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그러나 아직 보여드릴 게 많은 프로그램이에요. 우리는 나중에 외국까지 나갈 생각도 하고 있어요. 정말 외국에 가서 생방송을 하는 거죠. 그리고 조만간 야외에 한 번 나갈 생각이에요. 보여드릴 게 많이 남아있는 만큼 꾸준히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인터뷰

▲ 지난 5월 9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중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용자로 추측되는 아이디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화면 속 한 네티즌의 아이디인 '현무CM'을 거꾸로 하면 MC무현으로 일베 회원들이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화면캡처

덧1.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용자로 보이는 접속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대책은 있나요?

박진경 PD: 일단은 정말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일베에서 쓰는 말 등을 연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채팅창에서 보이는 족족 내보내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노출이 된 거는 그런 필터까지 뚫고 온 사람들이라는 말인 거죠. 제작진도 고민이 많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모르는 아이디가 나오면 무조건 검색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분들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뚫고 들어오면 아이디 일부만 노출시킨다든지 등의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어요.

▲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미스 마리테(서유리)가 '주인님'으로 부르는 정체불명의 인물. ⓒ화면캡처

덧2. <마리텔>에서 미스 마리테가 말하는 ‘주인님’은 누구인가요?

박진경 PD: 맥거핀(Macgufin, 줄거리와는 상관이 없는 장치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특정한 사건이나 상황 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아시죠? 사실 별 의미 없는 건데, 별 의미 없다고 하면 김빠지니까. 워낙 우리 제작진들이 그런 걸 또 좋아해요. 어떻게 보면 B급 코드라 볼 수도 있는 거죠.

<마리텔>이 그냥 인터넷 생방송 대결만이 아니라 다른 사이드 스토리를 살짝 가지고 가는 거예요. 거대 미디어 재벌을 뜻한다는 분석도 있는 거 같은데, 그렇게 의식을 갖고 만든 건 아니고, 시청자들의 뇌리 한 구석에 자리 잡고 그런 느낌으로 ‘주인님’은 궁금증 유발 장치인 거죠. 나중에 주인님이 등장할 수도 있는 거고. 일단 비밀이라고 해두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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