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NOW] ‘천재 소녀’ 아버지 공식 사과에 “오보 양산 언론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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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대전 서구 대청병원에서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방호복을 입고 있다. 국방부는 대전시의 요청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청병원에서 진료 활동을 펼칠 의료 인력을 파견했다. ⓒ뉴스1

■ 메르스 확산··· 어디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126명으로 늘었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자가 총 12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평택굿모닝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불안해하는 한편,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포털과 SNS에는 “뻥 뚫린 무정부상태, 국민의 목숨은?”, “메르스 관련 정보 적극 공유해서 우리 힘으로 지켜 나가자. 무능한 정부에 기대지 말고 우리 힘으로 이겨나가야 할 듯.” “무능 무책임 무지한 정권!”,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이 판국에 누굴 믿어” 등의 글이 올라왔다. “사태가 조금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하자마자 정부는 책임회피와 물타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는 불신어린 예측도 올라왔다.

▲ 지난 10일 JTBC ‘뉴스룸’ 한인 천재소녀, 스탠퍼드·하버드대 동시입학 허위 관련 보도 ⓒJTBC 캡쳐

■ ‘천재 수학 소녀’ 아버지의 사과문= 미국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 입학했다던 ‘천재 수학 소녀’ 김정윤 양의 주장이 허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와중에 아버지 김정욱 씨가 11일(현지시각) 사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김정욱 씨는 사과문을 통해 “실제로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이고 내 책임”이라며 “그 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내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을 마음속 깊이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다”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다. 포털과 SNS에는 “심한 강박감은 때로는 엉뚱하게 표출될 수 있다. 안타깝다.”, “천재 소녀가 아픈 소녀였네.. 근데 우리는 그것에 열광했다. 이 사회가 정상이 아니라는 거다.”, “기자 출신 아버지는 예쁜 딸아이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을 거다. 누가 자기 딸의 그런 말을 의심이나 할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은 김정윤 양의 문제일 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사회의 병든 부분을 보여준 사건이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사실 확인 없이 오보를 쏟아낸 언론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언론이 책임 있게 확인하고 사실여부에 따라 보도했으면 안 일어날 일이었다. 사실 확인도 안하고 보도한 뒤 책임은 나 몰라라 하는 언론이 제일 문제”, “해프닝에 불과한 일인데 웃긴 건 한국의 주요 언론들과 국민 모두가 속아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기자라면 기사를 쓰거나 보도하기 전 사실 확인을 위한 크로스체크는 기본 중에 기본 아닌가. 최소한의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확인 없이 속보 경쟁에만 몰두해서 오보를 대량 양산하는 수준 이하의 기레기들.”, “확인도 안하고 보도한 언론은 반성 안하냐”, “사실 검증없이 쏟아내는 언론, 경쟁에 치인 학생, 성적이 제일 자랑거리인 어른. 모두의 합작품.”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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