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톡] KBS ‘너를 기억해’ - 결정적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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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톡] KBS ‘너를 기억해’ - 결정적 시기
  • 김연지 기자
  • 승인 2015.06.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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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너를 기억해> ⓒKBS

“아저씨가 무섭니?”

“무섭진 않고 궁금해요.”

“뭐가 궁금해?”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됐어요? 남들과 다른 사람,”

어린 현은 범죄심리학자인 아버지 이중민 교수(전광렬 분)가 연구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이준영(디오 분)에게 관심을 갖는다. 어쩌다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왜 남들과 다른 건지, 현은 준영에게 궁금한 게 많다.

질문을 쏟아내는 현에게 준영은 ‘결정적 시기’라는 단어를 꺼낸다. 오리가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을 어미라고 여기는 이유는 태어난 지 몇 시간 동안이 오리에게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 오리의 뇌는 그 짧은 시간에 성장을 마친다. 그렇다면 준영은 그 ‘결정적 시기’에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될 만한 사건을 겪었다는 이야기다.

“모든 동물들한테는 결정적 시기라는 게 있어. 뇌가 성장하고 완성되는 시기. 그 시기에 보고 듣고 알고 느낀 건 쉽게 안 바뀌거든.”

“인간은요? 인간은 몇 년이에요?”

“대략 10년에서 12년쯤. 딱 네 나이 정도. 그게 인간의 결정적 시기야. 그리고 나는 그걸 영혼이 만들어지는 시기라고 불러.”

“아저씨의 결정적 시기는 어땠는데요?”

“나보다 네 결정적 시기는 어떠니? 내 생각엔 너도 남들과는 다른 사람일 것 같은데.”

준영은 어린 현에게 되묻는다. 지금 현재진행중인 너의 결정적 시기는 어떠하냐고. 그리고 폐부를 찌르는 말을 이어나간다.

“아빠는 널 믿니? 태어날 때부터 예쁜 아이가 있었고, 누군가가 참 예쁘다, 해서 예뻐진 아이가 있어. 태어날 때부터 바보였던 사람이 있고, 누군가 바보로 불러서 바보가 된 사람이 있지. 그리고 또 태어날 때부터 괴물이었던 사람이 있고, 누군가 괴물로 바라보고 괴물로 불러서 괴물이 된 사람도 있단다. 아빠는 널 어떻게 부르니?”

현은 왜 준영에게 호기심을 느꼈을까. 범죄심리학자 아버지의 판단대로, 현은 ‘잠재적 살인마’의 기질을 타고 난 것일까. 그래서 준영에게 동질감을 느꼈던 것일까.

그렇다면 ‘결정적 시기’에 이루어진 준영과의 만남은 현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앞으로 이어질 현의 ‘결정적 시기’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준영의 말대로, 이미 현을 ‘괴물’이라고 결론 내린 아버지의 판단이 되려 현을 진짜 괴물로 만들지는 않을까. 그리고 그 시간들이 성인이 된 현(서인국 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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