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손석희 JTBC 뉴스 '십알단' 보도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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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손석희 JTBC 뉴스 '십알단' 보도 '강경 대응'
"미방위원장으로서 법적 책임 묻겠다"…언론중재위 정정보도 및 손배 청구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5.07.03 1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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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불법 선거운동을 했던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이끌던 대선캠프 조직총괄본부 산하에 있었다는 JTBC <뉴스룸> 보도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은 당시 새누리당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이었던 권봉길씨로부터 십알단이 홍문종 의원이 이끌던 새누리당 조직총괄본부 산하에 있었다는 발언을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3일 JTBC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은 지난 2일 보도에서 "18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가 급습한 십알단 사무실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이름이 찍힌 임명장이 즐비했다"며 "당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캠프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취재 결과 십알단이 새누리당 공식 선거캠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새누리당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이었던 권봉길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는데, 권씨는 "윤정훈 목사가 SNS를 해서 선거를 해보자 이래서 새누리당에 임명장 받아오게 해줘라. 그래서 (임명장을) 만들어 준 게 홍문종씨"라고 말했다.

▲ 6월 2일 JTBC <뉴스룸> ⓒJTBC 화면 캡쳐

JTBC <뉴스룸>은 십알단의 윤정훈 목사가 홍 의원이 이끌던 조직총괄본부에서 SNS본부장을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이와 관련해 당시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윤정훈 목사가 트위터 팔로워를 약 25만명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조직본부에서 윤정훈 목사에게 임명장도 주고 해달라고 부탁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정의당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이 무료화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문정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만약 (증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내부 고발에 의해 새누리당의 부정선거운동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셈"이라며 "박 대통령은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인가'라고 말했지만 치열한 선거 경쟁 국면에서 정말 댓글이 대선 결과를 결정짓지 않았다면 국정원에서 기무사와 십알단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조직들이 집단적으로 댓글 조작에 나섰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의혹의 중심에 선 홍문종 의원은 펄쩍 뛰었다. 홍 의원은 이날 JTBC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히며 "십알단의 SNS 불법선거운동은 2013년 12월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 종결된 사건이고, 조직총괄본부 산하에 이러한 단체(십알단)가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방송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국회 상임위원회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위원장의 신분까지 앞세우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본인과 전혀 관계없고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사건을 마치 대단한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런 뉴스를 제작·보도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법치국가의 법 질서를 무너뜨리고 의도적인 음해성 기사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방송사에 대해 국회 미방위원장으로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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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알홍 2015-07-06 17:03:11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오히려 더 확실해졌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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